홍콩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사진=홍콩관광청

홍콩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 '2026 선라이프 홍콩 드래곤보트 페스티벌(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이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5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해진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상 스포츠의 열기로 홍콩의 바다를 가득 채울 준비를 마쳤다. 심장을 깨우는 강렬한 북소리와 함께 빅토리아 하버의 푸른 정취, 도시의 역동성이 한데 어우러져 여행객들을 여름 낭만 속으로 이끈다.

축제와 함께 바다와 항구,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다양한 명소들을 거닐다 보면 홍콩만의 해양 문화와 도시의 에너지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이 드래곤보트 페스티벌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매력적인 홍콩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드래곤보트 페스티벌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에서는 용머리 장식을 단 배 위에서 노잡이들이 북소리에 맞춰 속도를 겨루는 홍콩의 전통 수상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사진=홍콩관광청

단오절을 기념해 매년 음력 5월5일 전후로 열리는 홍콩의 대표적인 여름철 축제로 1976년 샤우케이완에서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축제에서 치러지는 홍콩의 전통 스포츠 용선 경주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탄탄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한다. 화려한 용머리 장식을 단 배 위에서 수십명의 노잡이가 북소리에 맞춰 물살을 가르며 속도를 겨루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오는 27일과 28일 열리는 메인 경기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의 220여개팀이 눈을 뗄 수 없는 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일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홍콩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드래곤 보트 푸드 레인'과 시원한 맥주가 함께하는 '비어 가든'이 축제의 흥을 더한다.

축제의 열기는 홍콩 전역으로 이어진다. 수상 가옥 마을 타이오에서는 수 세기 역사를 지닌 전통 의식 '용선 수상 퍼레이드'가 열린다. 스탠리, 애버딘, 사이쿵 등 각 지역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살린 드래곤보트 행사가 진행돼 발길 닿는 곳마다 고유의 정취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

빅토리아 하버는 섬과 반도를 가르는 천혜의 항구로 스카이라인과 해양 문화가 공존한다. /사진=홍콩관광청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무대이자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해양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의 중심지다. 섬과 반도를 가르는 천혜의 항구로 탁 트인 바다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가는 유람선과 역동적인 항구의 일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밤이 되면 세계적인 야경이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도시의 에너지를 전한다.

항구를 따라서는 현지 영화 산업의 역사를 기념하는 '스타의 거리'가 길게 조성돼 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한시대를 풍미한 배우와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트, 동상 등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섬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어 언제 찾아도 훌륭한 조망을 선사한다. 전통 붉은 돛단배 아쿠아루나가 물결을 가르는 모습이 더해지면 항구도시 특유의 정취가 완성된다.

서구룡 문화지구

서구룡 문화지구는 최근 들어 홍콩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홍콩관광청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조성된 대규모 문화예술 복합지구로 최근 들어 새로운 문화예술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 장소와 인접한 곳에 자리해 경기 관람 전후 함께 방문하기 좋다. 현대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 공원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홍콩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녹지 공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며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문화지구 안에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엠플러스(M+)'가 자리한다. 아시아 최초의 글로벌 현대 시각문화 박물관으로 현대미술, 디자인, 건축,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홍콩 특유의 창의적인 문화와 깊은 예술적 감성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를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공간도 갖추고 있어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바 레오네(Bar Leone)·코아(COA)

홍콩 센트럴 일대에서는 바 호핑을 즐기기 좋다. 사진은 바 레오네의 믹솔로지스트 로렌조 안티노리(왼쪽)와 코아의 공동 창립자 제이 칸. /사진=홍콩관광청

골목 곳곳에 다양한 바들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센트럴 일대에서는 여러 바를 옮겨 다니며 즐기는 '바 호핑'(Bar Hopping)'을 경험하기 좋다. 이곳에 위치한 '바 레오네'는 이탈리아 출신 믹솔로지스트 로렌조 안티노리가 이끄는 공간으로 전통적인 칵테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2024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늑하고 친밀한 멕시코풍 분위기를 자랑하는 코아는 믹솔로지스트 제이 칸이 공동 창립자로 있는 곳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콩 칵테일 시장에 아가베 증류주의 특징을 다채롭게 소개해 온 공간으로 차분하고 친밀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