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인 사건 2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 남성이 도주 8년 만에 라오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17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요원이 교통 검문 중 한 남성을 제지한 모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로이터=뉴스1

미국에서 살인 사건 2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 남성이 도주 8년 만에 라오스에서 체포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인 김모씨(31)는 9일 LA 국제공항에 도착해 샌타클래라 카운티로 이송됐다.


김씨는 2016년 6월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청부 살인 업자를 고용하고 한 남성을 매복해 살해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는 주택가에 차를 세운 뒤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산호세 경찰 수사 결과 청부 살인 업자는 잘못된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년 동안 이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발부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9월5일 당시 김씨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CVS 주차장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던 친구 김모씨(26)를 살해했다.

당시 그는 마약 거래, 전과자 신분으로 총기 소지, 관통탄 소지 혐의로 기소된 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피해자의 여자친구 앞에서 김씨를 여섯 차례나 총으로 쐈다. 이후 같은 해 11월20일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산호세 경찰은 2016년 살인 사건 수사를 지속했고 2020년 2월3일 살인 청부 혐의에 대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씨는 수년 동안 미국 당국 추적을 피해 다니다가 지난해 12월 라오스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달 말 그는 라오스에서 위조 여행 서류 사용 등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타클래라 카운티 사법당국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그를 라오스에서 송환했다. 미국과 라오스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는 않다. 연방 수사당국은 라오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첫 번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