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약 9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는 만큼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반도체(DS) 특별경영성과급'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로 하되, 상한 없이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보상용 자사주는 약 8000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상에 필요한 초과 물량은 시장 매입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증권가 실적 전망과 최근 주가(31만원) 기준으로 추산하면 향후 3년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에 약 68조원(2.2억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주가 상승으로 최대 지급 배수(200%)가 예상되는 성과조건부 주식(PSU) 약정분 약 22조원(7058만주)을 더하면 총 매입 규모는 89조원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매입한 자사주 총액(30조7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과거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걸 고려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 1월(9.3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당시 3만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11월 5만7000원대로 50.3% 올랐다. 2024년 11월(10조원 규모) 매입 당시에는 조기 완료 시점인 지난해 9월 말 기준 68.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