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건강관리부터 전문 운동까지 아우르는 닥터유PRO 라인업으로 단백질 음료 시장 세분화에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단백질 음료를 '운동용 보충식'에서 '목적별 건강식'으로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관리부터 체형관리, 고강도 운동까지 소비층을 세분화한 제품 전략으로 '닥터유PRO' 드링크 매출은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함량별 라인업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오리온에 따르면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 매출은 2023년 68억원에서 2024년 118억원, 2025년 15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표 제품인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은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최근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62g 말차'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27g 제품은 일상적인 단백질 보충, 40g은 건강 및 체형관리, 62g은 고강도 운동과 근육 형성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섭취 목적과 TPO(시간·장소·상황)를 반영해 라인업을 넓혔다.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즉석음용(RTD)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64억원에서 1245억원으로 약 20배 확대됐다.

RTD 제품의 확산은 단백질 음료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동네 편의점과 이커머스 새벽배송 등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RTD 단백질 음료 접근성이 높아졌다. 분말을 텀블러에 붓고 흔드는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캡만 열어 즉시 마실 수 있는 편의성까지 확보되면서 출근길 아침 식사 대용이나 공복감을 달래는 실용적인 간식으로 안착했다.


단백질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 후 단백질을 보충하는 용도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위해 단백질을 챙기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 하이록스·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이 확산하면서 전문 운동 소비층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하나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소비 목적에 맞춰 함량과 영양 설계를 세분화하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성숙할수록 제품 세분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백질 음료가 운동 보충식을 넘어 일상 건강관리 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섭취 목적을 얼마나 세밀하게 반영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타깃별 제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예전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단백질 함량과 당류, 칼로리 등 성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품 경쟁력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소비 목적에 맞춘 단백질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초고함량 제품으로 전문 운동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섭취 목적과 TPO를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초고함량 단백질 시장 트렌드를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