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카카오 노조 행진. /사진=양진원 기자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뱅크의 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계열사 노사 협상이 마무리 수순이지만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간 카카오뱅크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카카오지회에서 실시하는 첫 장기간 연속파업이다. 카카오뱅크 조합원 100%가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 출범 후 첫 파업에 이어 이달 14일 2차 추가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7월31일 첫 파업에는 조합원 약 700명이 참여했지만 주요 금융서비스는 차질이 없었다. 이번 파업은 5영업일 연속 이어져 전체 조합원이 업무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직원은 상반기 말 기준 남성 1015명, 여성 828명 등 1843명이다. 앞서 카카오지회는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속파업으로 시스템이 즉각 중단되지는 않지만 5일간 대규모 인력 공백이 이어질 경우 ▲고객 상담 및 민원 처리 지연 ▲대출 심사와 수동 처리 업무 적체 ▲서비스 운영 및 변경 업무 지연 ▲내부 승인·검토 지연 ▲장애 발생 시 대응 및 복구 인력 부족 등의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파업 기간 중 시스템 장애나 긴급 상황이 일어나면 평상시처럼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전면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지회는 장기간 전면파업에 대비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업무연속성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천강민 카카오지회 조합원은 "7월31일 하루 파업도 했고 준법투쟁도 했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기회를 줬지만 실질적인 교섭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결국 이번 5일 전면 총파업은 회사가 스스로 만든 결과"라고 꼬집었다.

한편 카카오 본사는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를 거쳐 2026년도 임금협약이 타결됐다. 연봉총액 인상은 관련 재원(직무·역할 상승에 따른 스테이지업 재원 제외)을 전년 대비 6.3% 늘리고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