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관광업계가 새로운 소비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다. 관광에서 벗어나 음식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식관광이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사업을 확대하며 한우를 대표적인 미식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은 쇼핑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지 음식과 식문화를 경험하는 미식관광은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꼽히면서 각 국가가 관광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우자조금은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관광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우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홍보를 넘어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월 열린 해외 럭셔리 관광 바이어 대상 행사 'Explore Seoul with Connections'다. 한우자조금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통주와 한우 육포 페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만찬에서는 한우 등심 요리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이 한우의 맛과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행사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인 버츄오소(Virtuoso)와 세렌디피안스(Serandipians) 소속 해외 바이어 31개사를 비롯해 국내 호텔과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우자조금은 향후 해외 관광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방한 관광상품에 한우 체험 요소를 접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한우를 조리해 보는 쿠킹클래스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 전북 지역의 전문업체와 협력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총 17회 운영됐으며 199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우를 활용한 다양한 한식 조리법을 배우고 시식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경험했다.
한우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상품과 연계되고 있다. 한우자조금은 하나투어ITC, EHOO LTS, 우리클럽관광개발 등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를 한우 전담여행사로 지정해 해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 식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주요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미식관광이 관광객 체류시간과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 체험은 관광객이 현지 문화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관광상품 개발 과정에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자조금은 하반기 들어 관련 사업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 미식투어를 추진한다. 지정된 한우 전문 식당을 찾는 관광객에게 식사 체험 기회를 제공해 한우의 특성과 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한 대사관 관계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 인플루언서, 외신 기자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한다. 생산 농가와 유통 현장, 식당 등을 연계해 한우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한국 축산업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체험·홍보 사업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우의 가치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광과 미식을 연계한 사업을 통해 한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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