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이 데뷔골을 넣자 한 현지 팬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 사진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개한 스페인 유튜버의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이 데뷔골을 넣자 한 현지 팬이 유튜브 생중계에서 양손 검지로 자신의 두 눈을 찢는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됐다"며 "이 유튜버는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구단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동양인 비하 행동 문제는 최근에만 발생한 일은 아니다. 지난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도 동양인 비하 행동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부터 이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눈 찢는 동양인 비하, 도대체 왜 하는 걸까?

두 눈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 비하에 사용된 행위로 과거부터 꾸준히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체코 월드컵 경기 중 관중석에서 한 멕시코 남성이 아시아계 응원단을 향해 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한 모습. /사진=이노냥 인스타그램 캡처


두 눈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 비하에 사용된 행위다. 이같은 동양인 비하 행위는 지난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체코 월드컵 경기 중 관중석에서 한 멕시코 남성이 아시아계 응원단을 향해 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모습이 포착됐다. 동양인 비하 논란이 일자 당시 제스처를 한 멕시코 남성은 본인이 속한 할리스코 토목공학회 회장직을 사퇴하고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남성의 월드컵 티켓팅 계정을 차단하고 피해자를 차기 경기에 공식 초청하며 반차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같은 동양인 비하 행동은 최근에 불거진 문제가 아니다. 과거부터 지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CNN과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21년 5월 발레르 코비치(세르비아) 배구선수가 한국전에서 눈 찢기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자 인종차별 제스처를 한 후 장난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 "장난이 아닌 상대의 인종적 정체성을 희화화하는 '헤이트 스피치'"라고 비판했다.

뉴루츠 인스티튜트 미국 비영리 단체는 동양인 비하 행위에 대해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시절 서구 사회는 자신들을 '문명화되고 기준이 되는 중심'으로 아시아인을 '이국적이고 미개하며 차별화해야 할 타자'로 규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동양인 외모적 특징(눈꺼풀 구조, 피부색 등)을 희화화하고 캐리커처로 희화화하던 습성이 역사적으로 고착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한국, 중국, 일본 등) 경제·문화적 영향력이 커지거나 스포츠·정치 분야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때, 팬데믹이나 경제 침체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상대적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비하와 증오범죄 형태로 분출하는 심리적 기제가 작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