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군사관학교 창설 관련 공청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육해공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반발하고 있다. 통합 사관학교 창설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총동창회 등 반대측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반대하는 육사 출신 남성이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국군사관학교 창설의 경우 미래전 대비와 효율성 그리고 미래 장교 양성이라는 혁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발전적인 공론의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내일) 공청회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해달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는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통합 찬성 측 패널로는 최영진 중앙대 교수와 두진호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예비역 육군 중령), 진호영 전 국방개혁자문위원(예비역 공군 준장)이, 반대 측 패널로는 강병철 예비역 공군 준장, 조기홍 예비역 해군 대령, 김세진 예비역 육군 소령이 참석한다.
국방부가 기존 3군 사관학교 체계 유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총동창회 측에선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정사실화해놓고 공청회를 여는 것은 요식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원식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본부장은 "(안 장관에게 공청회에) 참석하라고 계속 요구하는데 참석을 안 한다고 한다"며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국민 여론을 듣고 반대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고 해놓고 (공청회에) 참석을 안 한다는 것은 앞뒤 논리가 안 맞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본부장은 "안 장관이 참석을 못한다고 해도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공청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국군사관학교 관련) 공청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라며 "장관 참석 여부가 공청회 개최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애초에 (안 장관이) 참석한다고 공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이 이번 공청회에 불참하는 이유와 관련해 국방부는 장관의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 장관과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간 면담에서 빚어진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2일 면담 직후 총동창회 측은 안 장관이 "(3군 사관학교) 통합뿐만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그렇게 답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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