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와 함께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내년 4분기에 첫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사진은 2023년 6월1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센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모습. /로이터=뉴스1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와 함께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첫 번째 '스타마인드 AI1' 위성을 내년 4분기까지 발사하고 2028년부터 배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원래 계획이었던 2028년 배치 목표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앞으로 엔비디아 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양사가 공동 설계한 우주용 시스템에 대해 "기존 데이터센터 랙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비용이 낮으며 더 가볍고 집적도가 높다"고 전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지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각종 인허가와 지역사회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비용 부담은 큰 편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는 1기가와트(GW) 규모 궤도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약 1700억달러(235조3820억원)이며 기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3배 이상 비용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통해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출 경우 향후 비용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을 활용해 AI 챗봇 그록과 관련한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도 확대할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이번달 초 투자자들에게 스페이스X가 내년 엔비디아 GPU 공급량 중 상당한 비중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AI 컴퓨팅 용량을 2GW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에는 5GW를 넘어 10GW에 가까운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위성 생산은 텍사스주 배스트럽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와 함께 텍사스주에서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