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서면 파크골프장. /사진=한국골프산업평가원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비해 시설별 안전과 이용 환경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기준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크골프장을 안전·고령자 편의·환경·운영 수준 등으로 수치화해 진단하는 평가체계가 처음으로 현장 검증에 들어갔다.

한국골프산업평가원(KGIE)은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 파크골프장(36홀)과 서면 파크골프장(18홀)에서 자체 개발한 파크골프장 안전·환경 평가지수 'GQXP' 의 첫 파일럿 조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GQXP는 ▲안전·응급 대응 ▲코스 지면 안전성 ▲고령자 특화 환경 ▲친환경·보건 ▲운영 투명성 ▲교통 접근성 등 6대 영역 22개 항목을 평가하는 지표다.

위험구간 안내와 방호망 설치 여부, 자동심장충격기(AED) 접근성을 비롯해 잔디와 지면 상태, 쉼터·화장실 이용 편의, 특정 단체의 시설 독점 방지 여부 등을 5점 기준으로 수치화해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3명의 평가자가 같은 코스를 동시에 조사한 후 급내상관계수(ICC) 를 활용해 평가자 간 점수 차이를 확인했다. 평가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지 검증해 향후 평가 기준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춘천 소양강 파크골프장. /사진=한국골프산업평가원
춘천 소양강 파크골프장. /사진=한국골프산업평가원

KGIE는 이번 조사가 시설별 순위를 매기기 위함이 아니라 GQXP의 방법론을 검증하고 시설 안전·이용환경의 기준선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라고 설명했다. 향후 평가 결과는 지자체가 파크골프장별 위험 요인과 개선 필요성을 파악하고 시설 보수와 안전 관련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리포트로 표준화할 계획이다.

김재환 KGIE 원장은 "파크골프 정책도 시설 확충을 넘어 안전과 이용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GQXP는 시설의 서열을 정하는 지표가 아니라 잠재 위험을 진단하고 개선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평가체계"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춘천도시공사의 현장 협조로 진행됐다. KGIE는 향후 조사 대상을 수도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GIE는 골프장과 파크골프장의 이용 경험과 운영 환경을 조사·분석하는 평가·연구기관이다. 정규 골프장 평가지표인 'GQX'와 파크골프장 평가지표 'GQXP'를 개발해 안전성, 접근성, 시설 및 서비스 수준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