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통상의 지오지아가 정장 중심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출근복이 격식보다 활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상품 구성부터 매장 공간, 마케팅까지 변화한 소비 흐름에 맞춰 재편하는 모습이다.
지오지아는 배우 주우재와 함께 2026 가을·겨울(FW) 캠페인 '더 젠틀 밸런스'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정장과 캐주얼을 상황에 따라 조합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오지아는 이번 FW 화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비중을 지난 봄·여름(SS) 시즌 13%에서 47%로 확대했다. 재킷과 셔츠, 팬츠, 아우터 등 개별 상품을 조합하는 스타일을 늘렸다. 정장 한 벌을 중심으로 출근복을 완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과 일상에 맞춰 옷을 바꿔 입을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넓힌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남성 출근복 시장의 변화와 맞물린다. 복장 규정이 완화되고 유연근무가 확산하면서 정장과 평상복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출근 후 외부 일정이나 퇴근 후 약속까지 한 가지 옷차림으로 소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오지아는 올해 SS 시즌부터 이런 소비 변화에 맞춘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플리츠 재킷과 팬츠, 셔츠 등으로 구성한 플리츠 라인을 선보이며 정장과 캐주얼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강조했다. 이번 FW에는 여유로운 실루엣의 와이드 슬랙스를 추가하며 선택 폭을 넓혔다.
브랜드가 수트 중심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캐주얼 영역을 넓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오지아는 1995년 출시 이후 수트를 중심으로 남성복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주우재를 앰버서더로 기용하고 직장인 대상 콘텐츠를 선보이며 2040 남성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면서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소통 방식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주우재는 '뮤지엄 큐레이터'로 등장해 지오지아 상품을 선택·조합한다. 출근부터 일상까지 상황에 맞춰 스타일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방향을 전달한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상품 변화에 맞춰 고객 경험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지오지아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약 190개 매장을 대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뉴얼을 마친 10개 매장의 매출은 리뉴얼 이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6% 증가했다. 피팅룸과 상담 공간을 정비하고 고객 동선을 개선해 상품을 둘러보고 비교하는 환경을 강화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30년간 쌓아온 수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남성복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 캐주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과 일상을 오가는 소비자가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과 매장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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