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 건물. /사진=뉴스1


SK텔레콤(SKT)이 아시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SKT는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SK호라이즌)로 인적분할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신설법인인 SK호라이즌은 AI DC(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8351323(약 0.84) 대 신설회사 0.1648677(약 0.16)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회사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혁신을, 신설회사인 SK호라이즌은 국내 최고의 AI DC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한다.

AI DC 분야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뜻의 'SK호라이즌'은 이미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개(서초·일산(2곳)·분당·가산·센텀·양주·판교)와 울산, 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 DC를 포함해 총 318㎿(메가와트)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는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저케이블 구축을 단계별로 확장한다.

신설회사 SK호라이즌 대표는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의 김성수 CEO(최고경영자)가 맡는다. 향후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신설법인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같은 결정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신설 전문회사로 만들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영위하던 유선 사업과 병행할 경우 온전히 AIDC 확장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SKT는 지난달 설립한 'SK하이퍼'와 함께 AI DC 사업 추진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SKT는 그룹의 AI DC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사업 전략·방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하는 역할이다. SK호라이즌은 DC 운영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 AI 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확장을 담당한다. SK하이퍼는 2029년 5GW의 단계적 오픈, 2035년 15GW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신규 AI DC 사업 개발 영역에 중점을 둔다.

SKT는 조직 개편에 맞춰 AIDC 추진을 위한 실탄까지 확보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및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IMM컨소시엄)으로부터 신설회사에 대해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거래가 완료되면 KKR과 IMM컨소시엄은 SK호라이즌 지분을 각각 29%, 20% 보유하게 되며 SKT는 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가진다. 이번 투자금은 SK호라이즌의 AI DC 추가 확장 및 AI DC 인프라 조성 등 미래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