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마무리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우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재명 정권은 법치주의를 파괴했고 균형을 잃은 부동산·주식·반도체 등의 정책과 묻지마식 안보·치안 해체로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법치의 원칙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사법부 파괴 등 법치주의 훼손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고 흔들리는 국방과 치안의 기본을 바로 세워 국민을 지키겠다는 게 골자다.

민생과 청년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제와 세금의 부담을 덜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고 무너진 주거 사다리도 복원하겠다"며 "청년에게 일자리와 자산 형성의 기회를 넓혀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합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 신뢰를 얻는 방법은 진정성"이라며 "결국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개혁과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우리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그것을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연찬회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우리가 하나 돼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안보, 민생, 국가 재정 등 모든 영역에서 재앙적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념과 오기로 점철된 막무가내 정책으로 국민을 실험실의 쥐처럼 취급하고 있고 대통령 한 사람의 안위를 위해 이렇게 폭주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 단결해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요, 역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14년 만에 우리 당 연찬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 분열하지 말고 힘을 모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며 "'튼튼한 국가 안보'와 '먹고 사는 민생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해체하는 이재명 정권이 초래한 민생·안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원팀으로 대의를 위해 단결하고 화합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




국민의힘 내부선 '부자·엘리트 정당' 인식 위기감

이날 결의문 발표에 앞서 부동산·주식·취업을 주제로 '2030 청년토크'도 열렸다. 국민의힘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인 김한슬 경기도의원(비례대표)이 발제를 맡고 ▲김강산 이화감정평가법인 대표 ▲김세환 세무법인나은 대표 세무사 ▲김민구 전 가톨릭대 총학생회장이 주제별 토론에 참석했다.

김한슬 의원은 "청년들이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땀 흘려 노력하면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한 진입로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혜택이나 지원금이 아니라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김강산 대표는 "기성세대들이 '조금 더 아껴라, 노력해라, 눈높이를 낮춰라, 조금 더 견뎌라'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느냐"며 "우리는 기성세대보다 훨씬 치열하게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커피 몇 잔 아끼고, 여행 몇 번 안 가고, 월급 몇십만 원 더 저축해서 서울의 집값을 따라갈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민구 전 총학생회장은 취업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필기시험 점수와 합격 기준을 공개하고 최종 면접까지 간 지원자에게는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간단하게라도 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란봉투법 주52시간 규제 부작용과 국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노동 정책의 미래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년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표를 경청했고 청년들의 발표 자료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취업난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묻기 위한 의원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5선·비례대표)은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데 괜찮은 중소기업도 있다"며 "그런 쪽에 취업 희망을 유도하려면 청년 입장에서 어떤 것을 고려해줬으면 하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이 이날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배경에는 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내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국민의힘 정책국 과장은 전날 연찬회에서 진행된 '민생 해결과 당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 PT'에서 "엘리트 정당, 부자 정당은 실무를 하면서 현장에서 마주하는 우리 당에 대한 솔직한 인식"이라며 "우리는 이런 차가운 인식들을 극복하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인식은 메시지로 변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들의 행동으로만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30 청년토크' 이후 진행된 '분임토의 결과보고'에서 "(폐기버스 청년 주택과 같은) 청년 울리기 정책을 이제 그만하고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조금 전 청년들께서 토로하신 부분들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청년 지갑 지키기 3법, 국내 주식 장기투자 응원법 등을 통해서 청년이 다시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