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단합할 때 다수당이 되고 정권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찾아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소수당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먼저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기 위해 힘을 키우는 과정"이라며 "애벌레가 좁고 어두운 고치를 찢고 나와 나비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처절한 발버둥의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 가위로 고치를 찢어 쉽게 나올 수 있게 하면 나비는 스스로 날개를 펴서 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아 끝내 날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도 있고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이라는 둥지가 흔들려 깨지면 여러분의 미래도 같을 것이다.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민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민생 문제일 것"이라며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가 안보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헌법에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시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안보에 있어 정부 여당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안보가 튼튼하지 못하면 경제가 안정될 수 없고 안보는 사실 모든 분야가 놓여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평화는 원한다고 해서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평화를 지킬 힘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억제력"이라고 했다.
또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경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다.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정의'라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한 뒤 자유 우파 정당의 역할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키면서 국민을 위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 지도부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헤아려서 당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은 지도부와 여러분이 함께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라며 "모든 국민이 우리나라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개인의 생각보다 국가가 먼저이고 당내의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먼저이며 정치적인 유불리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개혁이고 국민이 아파하고 절실히 바라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며 "여러분을 믿고 가도 되겠죠"라고 웃으며 말하자 장내에서는 박수와 함께 "네"라는 화답이 나왔다. 그는 "기회가 되면 다시 뵐 날이 있을 것"이라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 애국도 건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밝은 표정이었다. 연설 도중 '진정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제스처가 커지기도 했다. 또 웃으며 손을 흔들고 의원들과 고개 인사와 눈인사를 주고받는 등 활발하게 교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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