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실종자 수색 및 구조를 위한 2차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9일 오후(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네팔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과의 연락이 닷새째 끊긴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현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뚜렷한 수색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수색 범위와 투입 인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과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기업 수장들도 잇따라 현지를 찾아 수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날 실종된 직원들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2차 현지대응반 9명을 긴급 파견한다.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남동발전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7일 총 7명의 현지대응반을 파견했다. 이번 추가 파견을 통해 총 16명의 인원이 현지대응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은 "우리 직원들을 빠른 시간 안에 가족과 동료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장 안전 확보와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회사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직원들의 수색·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네팔에 급파한 데 이어 전날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두산그룹 부회장)이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 네팔 현지에 도착했다.



박지원 회장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저희 직원들 구조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조 상황을 직접 와서 챙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도착했다. 구조 작업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 역시 실종자 수색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11명 규모의 대응팀을 파견했고, 전날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2차 대응팀을 파견했다.

전날 두 차례에 걸쳐 헬기 수색 작업도 벌였다. 수색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사고 현장에 도착 직후 사무동 건물 주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당초 헬기 2대가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헬기 1대가 두 차례 운항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팔군도 한국 측이 제공한 한국인 9명의 예상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수색에 나섰다. 정부는 실종자들이 머물렀을 만한 지점 정보를 네팔 측에 제공해 수색을 요청했다.

다만 수색 작업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수색 범위와 투입 인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와 신속대응팀이 임차한 헬기 1대 등 총 2대를 이용해 추가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수색 역시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준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 현재까지 750명이 숨지고 304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