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돌발 홍수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홍수를 겪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모습. /사진=그랜드 캐니언 관리청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돌발 홍수 사태가 일어나 15명이 실종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전날(29일) 오후 2시30분쯤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에 돌발 홍수가 발생해 약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애리조나 당국과 협력해 이날 오전 기준 62명을 대피시켰고 추가 인원 대피도 예정됐다고 전했다.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돌발 홍수는 그랜드 캐니언 북쪽에 위치한 카이바브 고원에 비가 내리면서 발생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31일까지 추가로 폭우가 내리고 뇌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돌발 홍수, 토석류, 낙석, 등산로·하천 상황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9일 브라이트 엔젤 내륙 협곡에 있었던 등산객이나 배낭여행자를 아는 사람은 제보 전화로 연락 달라"고 전했다.

CNN은 지난 29일 등산객 등 60여명이 헬리콥터로 구조됐지만 아직 20여명은 연락이 안 됐다고 보도했다. 육교와 다리 대부분이 파괴돼 고립된 등산객들은 물을 건널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