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각) 사망자가 800여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네팔 대홍수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기는 구조대 모습. /로이터=뉴스1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800여명을 넘어섰다.

30일(이하 현지시각) B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오후 사망자 수가 794명, 실종자는 2502명(외국인 592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티베트에서 사망자 수가 16명, 실종자 수가 546명(외국인 261명)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집계를 합산하면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최소 810명, 실종자 수는 3048명에 달한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외국인 실종자 대부분이 여행자와 티베트의 성지 카일라스산을 찾은 인도 순례객이라고 설명했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인 중부 바그마티주의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다고 보고, 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업자 약 350명이 갇힌 것으로 파악되는 한 터널에 약 1만명의 네팔군과 중국·인도 구조대를 투입, 잔해 제거 작업 등 출입 확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수백명의 작업자가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추가 홍수 우려로 인해 구조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직후 네팔·중국 국경에 형성된 호수의 물이 상류 지역에 위치한 렌데 강과 트리슐리 강으로 넘쳐흐르면서 구조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또 산사태와 강우 등이 겹치면서 현지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홍수 발생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다. 네팔 당국은 공중 보건 위험을 우려해 신원 확인이 불가한 시신 약 200구를 집단 매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