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프로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미현 기자


"우리가 만드는 샷이 곧 사용자들의 삶의 언어가 된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 찍든 최고의 샷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기자간담회에서 고병권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프로가 신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시스템과 화질 철학을 이같이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폼팩터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과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신호처리장치(ISP) 기술을 집약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폴드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여기에 3배 광학줌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더했다.

고 프로는 "사람의 눈에는 초점거리가 있어 가까운 사물을 보려면 일정 거리가 필요하듯 카메라 역시 다양한 환경을 커버하기 위해 최적의 카메라 3개를 탑재했다"며 "어떤 환경에서든 그 환경에 맞는 최적의 센서를 제공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비주얼 엔진 기반의 최고급 ISP를 통해 만들어 낸 좋은 작품"이라며 "갤럭시만의 AI 솔루션을 수백개 탑재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AI ISP를 기반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주변 장면과 실내 조명 등 다양한 환경을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수만 장의 테스트를 거쳐 적용한 AI ISP를 통해 전작인 갤럭시 Z 폴드7 대비 해상도가 2배 개선됐고 까다로운 실내 조명 아래서도 피부 표현이 30% 향상됐다고 밝혔다.

기존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에서 제공되던 가상 조리개 엔진은 인물 모드로 확장됐다.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아웃포커싱(보케)을 한층 정교하게 표현해 사진에서 배경은 부드럽게 정리하고 인물은 뚜렷하게 살려준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50M 초광각 렌즈 사용 접사 사진. /사진=삼성전자


하드웨어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5000만 화소로 향상된 초광각 센서로 넓은 풍경이나 단체 사진을 담는 본래 기능 외에 근접 촬영에서 피사체의 질감을 정밀하게 담아내는 접사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음식이나 꽃 같은 작은 사물에 가까이 대면 메인 카메라에서 초광각 센서로 자동 전환된다. 별도로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고해상도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해상도 사진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2400만 화소 촬영 옵션도 강화했다. 1200만 화소 이미지 여러 장과 5000만 화소 이미지를 합성해 밝기와 선명도, 디테일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메라 어시스턴트에서 고해상도 옵션을 설정하면 전문 촬영 모드에 들어가지 않고도 일반 모드에서 2400만 화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문 하드웨어 장비 없이 빛의 방향을 소프트웨어로 보정해 균일한 명암을 만들어주는 '반사판' 효과와 푸른빛이 많이 도는 수중 환경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기능도 담겼다.

생성형 AI 기반의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촬영 이후 편집 기능을 넓혔다. 포토 어시스트는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물체를 지워 화면을 정리하는 지우개(Erase) ▲물체를 옮기거나 이미지 기울기를 조정해 구도를 다시 짜는 이동(Move) ▲텍스트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만들기(Create) ▲사진 전체나 인물 얼굴에 새로운 스타일을 입히는 스타일(Style)로 구성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지난달 7일 공식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라인업을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 3종으로 늘리면서 내놓은 최상위 모델이다. 무게는 전작과 같은 215g이지만 펼쳤을 때 두께는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4.1mm로 줄었다.
갤럭시 포토 어시스트를 통해 오로라 배경으로 변경해 주는 모습. /사진=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