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마다 인테리어가 다르듯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해지고 있다. TV, 핸드폰 등 전자제품들은 여전히 성능 중심이며 디자인은 단순하다. 소비자들이 각자 개성에 맞춰 전자제품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르치니 CDO는 "미니멀리즘의 정제된 미학 위에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표현들을 더해 디자인 혁신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전략으로 '익스프레시브 디자인'을 제시했다. 해당 전략은 기존의 단일 미학 중심에서 벗어나 전자 제품에 의미 있는 기능, 시각적 독창성, 감성적 임팩트를 담는 인간 중심 방법론이다.
삼성전자는 익스프레시브 디자인 전략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SH95'에 처음 적용했다. 기존 TV가 직사각형 형태로만 존재했다면 SH95는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을 통해 OLED 패널이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우아한 형태로 표현됐다. 별도의 커스텀 프레임을 통해 소비자는 본인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포르치니 CDO는 "현재 제품 디자인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제품 디자인은 물론 사용자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4명의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1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일부 아티스트들은 AI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회사는 인간의 감정지능(EI)·상상력(HI)과 AI를 결합해 인간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AI × (EI+HI)'가 적용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냉장고·세탁기·스마트폰 등에서 영감을 받아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이후 AI를 활용해 조정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작품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DX부문 CDO 조직은 앞으로 전사 디자인 전략을 인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넘어 고객의 취향, 생활 방식, 문화적 배경 등 인간의 다양성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고 AI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6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 리드 파트너로 참가해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세계 각국의 갤러리와 디자이너, 기업, 컬렉터가 참여해 컬렉터블 디자인의 흐름을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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