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경남도의원이 진주 LH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주택·택지개발과 주거복지·자산비축 기능으로 나눠 두 개 공사로 분리하기로 하면서 진주혁신도시의 본사 기능과 인력 이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3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LH의 택지개발·주택건설 기능을 가칭 '주택도시개발공사'로, 주거복지·자산비축 기능을 가칭 '주택도시자산공사'로 각각 분리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대해 정재욱 경남도의원(국민의힘·진주1)은 "지역사회가 우려해 온 LH 분리가 현실이 됐다"며 분리 과정에서 진주 본사와 주요 조직, 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4일 밝혔다.

LH는 2015년 본사를 진주로 이전한 이후 진주혁신도시의 핵심 공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본사 이전에 따라 직원과 가족의 지역 정착, 지역인재 채용, 기업 활동과 소비 등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쳐온 만큼 조직 분리가 본사 기능과 인력 변화로 이어질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LH의 진주 이전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과 일자리를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추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결과라는 점에서 조직 개편 과정에서 주요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LH는 단순히 본사 소재지만 진주에 있는 기관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 진주혁신도시와 함께 성장해 온 기관"이라며 "두 개 공사로 분리한다면 두 기관 모두 진주에 본사를 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뿐 만아니라 주요 조직과 기능, 인력의 타지역 이전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경남도와 진주시, 지역 정치권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앞서 지난 4월 진주 LH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LH 분리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등 본사 기능 축소와 지역경제 위축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정부가 지역별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소통하겠다고 밝힌 만큼 LH 개편 과정에서도 진주혁신도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