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군사 공격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뉴스1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에 대해 이란이 경고 메시지는 전했지만 공식적인 경고까지 수위를 높이진 않았다.

이란 한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 본부를 둔 아랍권 위성 뉴스 채널 알마야딘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한국이 미국의 불법 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워싱턴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 불법적인 미군 작전에 협력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심각하게 경고한다"며 "서울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반하는 미국의 적대적 정책을 위해 이익과 평판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국민을 향한 적대적 범죄에 공모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반하는 한국의 어떠한 행위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 정부나 국영 매체가 이를 공식 입장으로 확인하거나 별도 성명을 발표하진 않았다. 이는 한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전달하지만 이를 공식 경고로 규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수위를 높이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이 호르무즈 파병 검토 단계인 만큼 이란으로서는 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틀어막기보다 향후 상황에 따라 대응할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