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이 취항 2년 만에 누적 탑승객 16만 명을 넘어섰다. 2024년 9월 첫 운항 이후 왕복 기준 392편을 띄운 결과로, 국적 항공사의 유럽 장거리 노선 가운데 남유럽 수요를 흡수한 사례로 꼽힌다.
트리니티항공은 11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의 2년간 여객·화물 운송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노선이 여객과 화물 양쪽에서 한국과 스페인을 잇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노선은 트리니티항공이 티웨이항공 시절 확보한 유럽 4개 노선 가운데 하나다. EU 경쟁당국은 2024년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일부 노선의 경쟁제한 우려를 지적했고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에 진입하도록 조건을 부과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일정에 246석 규모 A330-200을 투입하는 조건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운항 횟수가 주 4회로 늘었다.
탑승객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인 비중이 78%로 가장 컸다. 스페인이 9%로 뒤를 이었고 일본 4%, 중국 1%, 기타 8% 순이었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해 여행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스페인이 한국인 해외여행 만족도 1위에 오른 점을 수요 확대 배경으로 들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9%, 20대가 25%를 기록해 두 세대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이어 50대 16%, 40대 11%, 60대 10%, 기타 9%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개별 자유여행 수요와 중장년층의 패키지·가족 단위 수요가 함께 유입됐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화물 부문 실적도 쌓였다. 대형기 하부 화물칸을 쓰는 밸리 카고 방식으로 2년간 약 4000톤의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날랐다. 항공화물 탑재 용기(ULD)를 활용해 K뷰티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와 산업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을 운송해 왔다.
운항 스케줄은 주 4회다. 월·수·금·토요일에 뜨며 출국편은 인천국제공항을 오전 11시 5분에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7시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닿는다. 귀국편은 바르셀로나에서 오후 9시에 출발해 이튿날 오후 4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기내 서비스로는 180도로 펼쳐지는 침대형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적용했다. 전 승객에게 편도 기준 두 차례 기내식을 무상 제공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스페인 관광청을 비롯한 현지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노선 활용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재 측면에서는 연내 A330-900neo 중대형기와 B737-8을 순차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이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여 소노트리니티그룹과 함께 고객 편의 증진과 편안한 비행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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