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논의하려던 이란, 이라크,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걸프국의 외교장관 회의가 "합의 도출을 위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만 외무부도 "역내 안전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지속가능한 이해에 도달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적절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걸프 지역 산유국들과 이란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일 예정이었다. 회담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에 관한 합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친이란 세력 공격을 이유로 회의 불참을 발표했고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도 격화되면서 참석국 합의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이란이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항로에 대한 합의가 발표해도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 등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해협 통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합의 가능성을 낮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1000만배럴 원유와 석유제품이 운송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장이 당분간 이 수준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회 송유관 등을 통한 공급까지 고려하면 현재 원유 흐름이 전쟁 전과 대비해 3분의 2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세계 석유 수급이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빠듯하지만 지나치게 빠듯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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