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뇌내출혈로 병원에서 요양 중인 남편 양대모씨 곁을 지키고 있는 부인 김옥선씨/사진=부산온요양병원


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파서 누운 가족의 곁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온 보호자들의 각별한 사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부산 온요양병원이 올해 추석을 맞아 장기 입원 환자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주변의 귀감이 되는 보호자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한 시상 자리를 마련한다. 보호자들을 '열부상', '효녀상', '좋은 부모상'의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병원 15층에서 열리는 '온요양 어르신 노래자랑 한마당'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열부상을 수상한 김옥선(74) 씨는 2013년 9월 신소재 개발 중 과로와 심각한 스트레스 누적으로 쓰러져 뇌내출혈과 강직성 사지마비, 혈관성 치매를 앓게 된 남편 양대모(76) 씨를 10년 넘게 24시간 밀착 보호를 해오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등 여러 병원을 거쳐 2019년 9월 온요양병원에 정착한 이래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남편의 손을 놓지 않았다.

효녀상의 주인공은 뇌출혈과 사지마비로 투병 중인 어머니 박묘임(86) 씨를 돌보고 있는 딸 양효순(59) 씨다. 2020년 3월 어머니가 쓰러진 후 대학병원과 재활병원을 거쳐 같은 해 8월 온요양병원에 입원한 이후 양씨는 엄마 곁에서 성실하게 간병을 이어왔다. 병동 직원들과 적극 소통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자들까지 세심하게 챙겨 주위로부터 '우리 딸'로 불리고 있다.



부모상을 수상한 주하동(82)·허정숙(77) 부부는 유학 수련 중 계단 추락 사고로 경추 6·7번 손상과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딸 주윤영(55) 씨를 8년 가까이 변함없이 간병해 오고 있다.

김동헌 온요양병원장은 "병 구완의 긴 터널을 홀로 묵묵히 버텨내는 가족들의 헌신은 그 어떤 찬사로도 부족하다"며 "이번 추석을 맞아 병원에서 마련한 작은 상과 잔치가 어르신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