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에서 이란 전쟁 피해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6월20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 오뷔르겐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 아라그치 장관(가운데)이 도착한 모습. /로이터=뉴스1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이란 국민의 정당성과 권리, 이익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21일) 밤 미 뉴욕 도착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주요 국제무대에서 이란 국민 정당성과 권리, 이익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과 이후 상황에 대해선 "사실상 전쟁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은 지난 2월28일 미·이스라엘 선제공격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이란에선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지도부, 군 고위 인사들이 사망했다. 이란은 미·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섰고 중동산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각국 유조선 등 선박 운항을 제한했다.

미·이란은 지난 4월 휴전 동의에 이어 6월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해 미국과 이란 주장이 엇갈리면서 다시 무력 충돌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장은 약 7개월째 진행 중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란 전쟁 피해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이 평화·안보·정의란 본래 목적을 달성했는지와 별개로 각국이 자국 입장을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국제무대란 점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총회 연설과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언론 인터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 등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다. 다만 미국 측은 이란 대표단 뉴욕 내 이동 범위를 유엔본부와 이란 대표부, 대사 관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으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