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강서 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주민 반대 여론을 대변하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와 이미 진행된 행정 절차를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과 지역 정치권은 강서구에 기피시설 부담이 집중된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강서지역위원장은 지난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 없는 생곡소각장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명지소각장 폐쇄 계획과 기술진단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시가 제안한 인프라 지원을 소각장 수용의 대가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당 박상준 강서구청장 역시 "부산 전체의 폐기물 부담을 강서에만 지울 수 없다"며 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근 장항·율리마을 주민 35가구의 이주 청원을 공개하며 "기피시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16개 구·군이 부담을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 등 대체부지 검토를 제안했다. 다만 대체부지를 두고 김 의원은 강서 내 타 지역 검토를 언급한 반면, 박 구청장은 강서구 내부로의 부담 이전에 거리를 두는 등 세부 시각차도 존재한다.
반면 부산시는 사업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생곡마을 주민의 80% 이상이 이미 보상을 받고 이주한 데다, 제시된 대체부지들은 또 다른 주민 반대와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최첨단 유해물질 방지 설비를 갖춰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코델타시티와 강동동 주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철회와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입지 부담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부산시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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