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을지로의 한 유명 오이스터바에서 손님에게 내놓은 굴에서 약 5㎝ 길이의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 매장 측은 굴을 손질하던 칼이 부러진 사실을 알고도 일부 조각만 수거한 뒤 작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NS에는 한 오이스터바를 방문했다가 굴에서 약 5㎝ 길이의 칼날 조각을 발견했다는 글이 확산했다.
당시 여성 A씨는 평소와 달리 굴을 반으로 잘라 먹으려고 매장에 가위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굴 아래에 깔려 있던 약 5㎝ 길이의 칼날 조각을 발견했다. A씨는 다른 손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조용히 카운터에 이를 알렸다. 직원은 사과한 뒤 칼날을 가져갔고 잠시 후 새 굴 2개를 제공했다고 한다.
계산 과정에서 A씨가 카운터에 있던 직원에게 사장이 있는지 묻자 해당 직원은 자신이 사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굴을 손질하다 칼이 부러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묻자 직원은 이를 알고 있었으며, 부러진 칼날은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칼이 부러진 걸 알았다면 음식 안에 들어갔을 가능성부터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음식에서 칼이 나온 것보다 그 이후의 대응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흉기 수준의 커터칼이 나왔는데 새 굴 2개로 무마하려 했다"며 "적어도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했다. 잘나가는 업장일수록 맛이나 분위기보다 사고 발생 시의 대응이 훨씬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업체 대표 B씨는 사과문을 내고 매장 측의 잘못을 인정했다. B씨는 "9월24일 을지로점에서 고객님께 제공된 굴에서 굴칼 조각이 발견됐다"며 "굴을 여는 과정에서 힘 조절을 잘못한 직원의 실수로 굴칼이 파손됐고, 파손된 조각을 모두 수거하지 못한 채 고객에게 제공되는 매우 큰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당초 '커터칼 조각'이라고 표현한 물체는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굴을 손질하는 데 사용하는 굴칼의 일부였다. B씨는 사고 이후 대응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매장 매니저가 결제를 받으려고 하는 등 대응이 매우 미흡했고, 상황을 키우지 않으려고 본인이 사장이라고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매장 관리와 직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든 책임과 잘못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과정과 안전 관리, 직원 교육을 철저히 점검하고 책임 있게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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