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혁신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 당선자의 초기 1~2년 활동까지 평가하도록 공천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공천을 앞두고 당원 평가를 받는 데 집중하던 후보자들이 당선 이후에도 당의 정책과 이념을 실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29일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공천혁신단 출범식을 열었다. 당대표 직속 기구인 혁신단은 신정훈 의원이 단장을, 이광희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혁신단은 김 대표가 취임 후 지난 8월 25일 발표한 10개 혁신특별기구 '메가텐' 가운데 하나다.



김 대표는 "후보자들이 공천되기 전까지는 당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공천·당선 이후에는 자유로워지는 사이클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당선 이후에도 당의 정책과 이념을 반영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 향후 재공천·재당선의 토대가 되는 것이 공천의 앞단이고 뒷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오래전부터 제기해 온 인물로 신 단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선 이후 초기 1~2년 동안은 플러스·마이너스 가점 시스템을 통해 의정활동을 평가함으로써 당선자가 훨씬 더 강하게 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천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단장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6·3 지방선거의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점검하고 절차의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제기된 공천 기준과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경청하고 조사해서 기존 시스템 성과는 이어가되 절차에 대한 불공정이 제기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후보자 누구나 기준과 절차를 숙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선거일 최소 1년 전까지 주요 공천 기준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 자격 심사와 경선 과정, 이의신청·재심 자료를 제대로 보존해 실질적인 검증과 사후 권리 구제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혁신단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종합적인 공천 제도 개편안을 마련한 뒤 당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