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감염병 페스트 확산 의혹이 번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서 번진 페스트 유출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르쿠츠크주에서 일어난 페스트 의혹에 대해 "이 분야를 담당하는 주무 기관은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이라며 "각종 소문이나 추측에 귀 기울이지 말고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주에서 발생한 페스트 발생 의혹은 이르쿠츠크 방역연구소 직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지난 2일 주내 셸레호프 지역병원에서 급성 폐렴 증세로 숨진 후 확산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시필로바는 지난달 25일 연구소에서 폐렴형 페스트 평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깨뜨렸다. 이후 지난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에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한 직원과 접촉한 200명을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역내 의료시설에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확산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이고리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관찰 대상자들은 질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WHO "현재 공중 보건 위험도 낮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 러시아 페스트 유출설과 관련해 현재로선 공중 보건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WHO 초기 위험 평가상 위험도 기준 이르쿠츠크는 '중간에서 낮음', 러시아 전체는 '낮음', WHO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사망자와 접촉한 이들을 모두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관찰 중"이라며 "현재로선 발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매우 강력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겪는 누구라도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페스트 의심 사례 발병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회원국 간 대응을 조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매우 강력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겪는 누구라도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페스트 의심 사례 발병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회원국 간 대응을 조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페스트가 '죽음의 병'이라고 불리는 이유
페스트는 혈관 내 피가 응고된 후 부패하고 신체 말단이 괴사하면서 피부와 근육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병이다. 천연두와 함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린다. 페스트는 크게 림프절 페스트와 폐렴성 페스트로 나뉜다. 림프절 페스트는 보균 쥐와 쥐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에게 물려 감염되며, 폐렴성 페스트는 감염 환자 기침이나 체액 혹은 쥐 등 감염 동물의 분뇨 등을 공기 중에 퍼져 감염된다.
림프절 페스트는 벼룩에 물렸거나 박테리아가 피부의 상처나 틈을 통해 침투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되면 림프절이 붓고 통증을 유발하며, 패혈성 페스트로 진행될 수 있다. 패혈성 페스트는 혈류를 막아 장기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형 흑사병은 균 입자가 폐에 침착돼 심각한 폐렴을 유발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은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발열·오한·두통·몸살·현기증·허약함·피로·메스꺼움·구토·설사 등도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거의 예외 없이 치명적이다. 치료는 최소 10~14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해 이뤄진다.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생존율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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