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두 회사 합병 논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2023년 6월1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 CEO의 모습./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두 회사 합병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주주들 요청에 따라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독립이사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이해충돌 당사자이기 때문에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양사 합병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우리는 사실상 초지능 특이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주주들 지지가 필요하다"며 합병 여부는 주주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스페이스X 3분기 매출 발표 이후에 나왔다.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약 19조3272억원)를 기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7억2000만달러(약 16조8641억원)보다 높았다.

스페이스X는 올해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한 이후 구글과 앤트로픽 등에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빠르게 확대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스타링크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위성 인터넷 가입자는 전 분기 1200만명에서 1360만명으로 늘었다.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1억달러(약 4조1096억원)에서 52억5000만달러(약 6조9599억원)로 69% 증가했다. 통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약 23억7000만달러(3조1411억원)까지 늘었다. AI 부문도 4억3100만달러(약 57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