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도심을 누빌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의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가 인도네시아 발리 도심을 달린다. 채비는 현대차와 함께 현지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각)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상용바디통합개발실 김영신 상무,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라흐마트 팜부디 장관,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로완 프레이저 인도네시아 국가사무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글로벌 관광 도시인 발리에 전기버스를 최초 도입하고 전기차 기반 교통 체계 구축이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의 전기버스 공급사 공개 입찰에서 ▲전기차 품질 경쟁력 ▲사후관리(A/S) ▲친환경 공적개발원조 사업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리 현지에 공급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로, 총 128kWh 용량의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완충 시 최대 2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150kW급 고출력 모터를 바탕으로 50~80km/h 구간에서 가속 성능을 디젤 모델 대비 30% 이상 높이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춰 대중교통 운행에 적합하다.

현대차는 발리에서 전기버스 대중교통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지 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버스 공급을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손꼽히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채비


채비는 GGGI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에서 전기버스용 급속 충전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발리 최초의 대중교통 전기화 추진은 물론 국내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친환경 인프라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채비가 충전 인프라 구축 및 공급을 담당하고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공급을 맡아, 한국형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사례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GGGI가 주관하는 ODA 사업의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채비의 충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현지 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