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과 중국의 물류 교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난 후 당일 귀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압록대교를 통해 단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한 신압록강대교는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총길이 3026m의 자동차 전용 교량이다.
중국이 약 22억 위안(약 4400억원) 전액을 부담해 2014년 완공했지만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12년간 개통을 미루다가 이달 15일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달 두만강 도로교를 개통한 데 이어 육로 교역을 열면서 육상 물류망을 넓히게 됐다. 일각에서는 북·중 밀착이 더 강해지고 유엔의 대북 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밀착 행보를 보인다. 북한은 2024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고 2025년 4월 러시아와 함께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시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베이징 열병식을 참관한 뒤 북·러·중 밀착이 두드러졌다. 러 파병을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집권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다섯 번 중국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시 주석을 만났으나 이번 방중에는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 시 주석이 주재하는 중요한 정치 일정인 만큼 단둥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까지 올 가능성은 매우 낮고 시 주석의 단둥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당일치기 일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를 찾아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 등에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 가능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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