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 방문에 나섰다.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9월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에 이동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길이 3026m의 교량이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으로 개통이 지연되다가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북한과 국경을 맞댄 단둥 일부 지역에서 엄격한 교통 통제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같은 조치가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6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오는 25일은 중국인민지원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날로 김 위원장이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을 통해 북러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 후 중국과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북·중 관계 개선을 과시하려는 포석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4년 6월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 조약이 발효됐다. 이 조약은 북러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하는 상황이 될 경우 상대방이 군사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2025년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고, 올해 6월에는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 발전시켜 북·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한편 고위급 왕래를 통한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형식과 일정, 참석 행사 여부, 중국 내 접촉 인사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과 넉 달 만에 다시 만날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