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사고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통신 3사의 수익성이 1년 만에 회복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3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는 연말 5G(5세대) SA(단독모드) 전국 상용화와 AIDC(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사업 성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3사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 5280억원, KT 5400억원, LG유플러스 3010억원이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여파 등으로 지난해 3분기 7483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회복을 이끄는 것은 SK텔레콤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484억원)의 약 11배다. 매출은 4조4460억원으로 12% 늘고 당기순이익은 355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와 요금 할인, 멤버십 혜택 등 사고 수습 비용을 부담했다. 특히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1667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1분기 5376억원, 2분기 56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000억원대를 되찾았다.
KT는 펨토셀 해킹 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이탈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5382억원)보다 0.3%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6조9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조1267억원)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7억원)보다 86% 많다.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3445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3분기 매출은 3조9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108억원)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로는 5G SA 전환과 AIDC 사업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오는 12월 5G SA 전국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5G SA는 LTE 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와 달리 5G 전용 코어망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전송과 단말기 배터리 사용 효율을 높이고 초저지연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KT가 2021년부터 5G SA 서비스를 운영해온 만큼 이번 전국 상용화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SA 전환이 핵심이다. 통신 3사가 모두 5G SA를 도입하면 고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가 요금제 수요를 확보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AIDC도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호라이즌과 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하반기 100㎿(메가와트) 규모의 울산 AIDC를 가동하고 향후 총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65㎿인 AIDC 규모를 2030년까지 400㎿로 늘리고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평촌 2센터의 가동률을 높이고 파주 센터 1동을 개관할 계획이다.
KT는 내년 부천 1·2센터를 시작으로 2028년 개봉·군산·용인, 2029년 안산에 AIDC를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총 1GW 규모의 AIDC를 추가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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