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지스타 때 봬요."
5년 전 게임업계를 처음 출입했을 때부터 가을이면 듣던 인사다. 11월 부산에 가면 그해 취재 현장에서 만난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지스타는 게임업계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였다.
2005년 시작한 지스타는 올해 22회째를 맞는다. 게임사들은 이곳에서 출시 전 신작의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국내외 유통사와 계약을 논의해 왔다. 한 해 게임산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국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자리다.
지난해 이맘때 부산 벡스코도 이른 아침부터 신작을 먼저 즐기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엔씨 '아이온2'는 시연 대기 시간이 4시간을 넘겨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 미국 게임쇼 E3가 2023년 막을 내리는 등 국제 게임쇼가 부침을 겪는 사이에도 지스타는 해마다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사뭇 다르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지스타의 제1전시장 대형 부스 명단에서 넥슨·넷마블·엔씨·카카오게임즈 등 익숙한 이름을 찾기 어려웠다. 크래프톤과 웹젠이 참가하지만 메인 스폰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크랙'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다.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이맘때 부산 벡스코도 이른 아침부터 신작을 먼저 즐기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엔씨 '아이온2'는 시연 대기 시간이 4시간을 넘겨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 미국 게임쇼 E3가 2023년 막을 내리는 등 국제 게임쇼가 부침을 겪는 사이에도 지스타는 해마다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사뭇 다르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지스타의 제1전시장 대형 부스 명단에서 넥슨·넷마블·엔씨·카카오게임즈 등 익숙한 이름을 찾기 어려웠다. 크래프톤과 웹젠이 참가하지만 메인 스폰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크랙'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다.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건 처음이다.
전시 분야가 웹툰과 자동차로 넓어진 것은 반갑다. 하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가 빠진 자리는 호요버스·넷이즈 등 중국 게임사가 채웠다.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행사에서 국산 신작을 만나기 어려워진 건 아쉽다.
물론 기업마다 신작 일정과 마케팅 예산이 다르다. 모든 게임사에 해마다 대형 부스를 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게임은 지난해 국내 콘텐츠 수출의 57%를 차지했다. 게임이 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자리에 오른 지금, 개별 신작 홍보를 넘어 업계가 함께 성장할 방법을 고민할 때다.
조직위는 게임사들이 신작을 들고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게임사들도 지스타를 과감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고 세계 시장 전략을 세우는 공동 무대로 키워야 한다.
올해도 부산으로 향한다. 반가운 얼굴들 사이로 빈자리도 눈에 띌 것이다. "내년 지스타 때 봬요." 그때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물론 기업마다 신작 일정과 마케팅 예산이 다르다. 모든 게임사에 해마다 대형 부스를 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게임은 지난해 국내 콘텐츠 수출의 57%를 차지했다. 게임이 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자리에 오른 지금, 개별 신작 홍보를 넘어 업계가 함께 성장할 방법을 고민할 때다.
조직위는 게임사들이 신작을 들고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게임사들도 지스타를 과감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고 세계 시장 전략을 세우는 공동 무대로 키워야 한다.
올해도 부산으로 향한다. 반가운 얼굴들 사이로 빈자리도 눈에 띌 것이다. "내년 지스타 때 봬요." 그때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