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아니야?
윤진원 참살이탁주 대표가 지난 2005년 처음 막걸리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변사람들마저 그에게 "제정신이 아니다. 미쳤냐"며 극구 만류했다.
주머니 가볍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마실 것 같은 막걸리로 돈을 벌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윤진원 대표는 “미치지 않고서는 막걸리사업을 성공시킬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미래가치가 충분히 있어 보였기에 과감히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주류 전문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 만큼 주류업계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솔직히 소주, 맥주의 인기로 외면당하고 있는 막걸리시장을 누군가는 반드시 복원시켜야 한다는 소명감이 있었습니다. 주류업계 상위 5개 업체가 주류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를 깨보고 싶은 도전의식도 있었죠."
그의 예견은 적중했다. 2009년은 막걸리 신드롬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막걸리는 젊은 술 " 지난해 12월22일 홍대의 한 클럽. 맥주와 양주가 아니라 막걸리향이 그득하다. 맥주병 대신 참살이탁주 막걸이병을 손에 든 젊은이들이 락 공연을 보며 음악과 춤에 푹 빠져있다. 락이라는 젊은 문화와 막걸리라는 전통문화를 융화시키기 위해 윤 대표가 직접 기획한 ‘참살이 락 페스티벌’ 현장이다.
그는 “막걸리는 늙은 술이 아니다”고 말한다. "막 걸러 낸 술, 막걸리는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젊은 시절부터 즐겨 마시던 고유의 전통술"이라는 것.
참살이탁주는 다른 막걸리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상위층부터 공략해 대중화시키겠다는 철저한 고가 프리미엄 전략. 그래서 마트가 아닌 백화점부터 공략을 시작했다.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가 찾는 막걸리로 인식시킨다는 의도다.
해외시장에서도 전략은 같다. 뉴욕을 시작으로 시드니, 뉴질랜드로 선진국시장을 확대한 뒤 중국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장은 그 다음 차례다.
윤 대표는 “막걸리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막걸리 문화가 그들의 문화에 녹아내릴수 있도록 융화시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2의 외식브랜드 선보일 것"
지난해 12월28일 뉴욕으로 출국한 그는 2010년 새해를 뉴욕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맞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새해에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창착전통요리주가 ‘뚝탁’ 브랜드 외에 제2 외식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뚝탁’의 가맹점수는 2009년 20개에서 2010년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류업계의 CEO가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윤 대표의 선택은 역시 막걸리. 요즘의 대세인 폭탄주 제조법을 물어봤다.
그는 “(주먹만한)참살이탁주잔에 막걸리를 따르고 거기에 (남한산성)소주잔을 넣고 찰랑찰랑할 정도로 소주를 따르면 환상적인 맛의 폭탄주가 된다”며 “다음날 숙취도 전혀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