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무턱대고 가깝게만 대하는 것도 위험하고, 너무 멀리 하지도 말라는 의미다. 이는 곧 주식투자에서 리스크관리가 생명이란 말과도 통한다.
이 소장은 철저한 리스크관리 하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투자자들을 안내하는데 주력한다. 가치투자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명품투자를 나름대로 고안해 내기도 했다. 이 소장이 추구하는 리스크관리 전략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가 말하는 명품투자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장기시합 그리고 주식투자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다. 단순히 주식 또는 재테크란 것에 대한 호기심에 스스로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지인들의 권유로 주식을 처음 접하기도 한다.
또 큰돈을 벌기보단 조금씩 오르는 수익률의 재미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역전을 꿈꾸며 대박을 노리고 덤벼드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소장은 증권사 객장에서 장기를 두다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독특한 경우다. 그는 1986년 주식이 아닌 채권투자를 위해 증권사를 찾았다. 당시에는 객장에 모인 투자자들이 시간을 때울 수 있도록 장기나 바둑 등이 비치돼 있었다.
"그날 객장에 있는 어떤 분과 장기를 두게 됐죠. 알고 보니 객장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꽤나 알려진 장기 고수였더군요. 그래서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고 결국 제가 세게임 연속 이긴 겁니다."
그때 객장의 한 투자자가 "젊은 사람이 장기 두는 것을 보니 주식도 잘할 것 같은데 왜 채권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 이 소장도 주식에 관심이 쏠렸고 그의 주식투자 인생이 본격 시작됐다.
사실 이 소장은 전업 주식투자자가 아니고 젊은 나이에 주식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것도 아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증권사에서 1년간 근무했고 자산운용사에서 4년간 펀드매니저 활동도 했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주식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MTN 출연 전 활동했던 한 주식전문포털에선 월 1850명 유료회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MTN에서 매주 수요일 생방송으로 <대박90분>을 진행하며 시청자와 상담하고 있다. MTN의 주식클럽 '명품투자전략'을 통해서도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다.
◆가치투자 아닌 명품투자
그렇다면 이 소장이 말하는 명품투자란 어떤 것일까? "명품투자란 가치투자보다 한단계 높은 전략입니다. 손절매를 안 하고 수익이 나는 종목에만 투자하기 위한 것이죠. 성공확률 90%에 도전하는 겁니다."
가치투자는 6개월, 1년, 때로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리며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다. 명품투자는 가치투자에 타이밍의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매달 가입비를 내고 투자 노하우를 전수받는 유료회원들을 배려한 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
"타이밍의 예술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은 코스피, 나머지 20%는 우량한 코스닥 종목으로 구성하죠. 그리고 수익이 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서 종목 추천에 들어갑니다."
가치투자처럼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이 아닌, 수익을 낼 수 있는 타이밍을 포착해 투자하는 것이 바로 명품투자다.
◆현명한 리스크관리 비법
그가 성공적인 리스크관리 방법으로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현금 보유의 중요성이다.
"리스크관리는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해야 합니다. 약세장에서는 현금을 70% 이상, 강세장에서는 20~30% 정도 보유해야 합니다. 강세장에서도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는 이유는 주가가 폭락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죠."
리스크관리를 잘못 하는 경우가 현금이 아닌 종목을 늘리는 방식이다. 즉 지나치게 분산투자에만 집착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 이 소장의 견해다.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가 필요합니다. 두세종목 정도로 압축해 투자하면 팔 때 한두종목만 팔아도 현금을 늘릴 수 있죠. 항상 관심 종목을 연구해 60개 정도로 압축하고, 그 중 뜰 수 있는 종목 3~5개 정도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투자방식이자 리스크관리 비법입니다."
특히 주식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소장의 철학이다. "주식은 살아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리스크를 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물처럼 부드럽게, 아이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며 투자에 임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 게임에서 이기려면
"올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2~3월에 고점을 찍을 수도 있으므로 그때를 대비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7~8월부터 다시 상승 장세가 돌아올 것입니다."
그는 올 상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유망 업종과 관련해선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자동차, 반도체, 철강, IT 등의 업종은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물론 올해 전혀 안 오른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줄여도 좋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난해 상승하지 않았던 내수관련주, 기계 관련 업종, 원자력 관련주 등이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합니다."
종목으로는 두산, 두산인프라, STX, STX엔진, 한진해운, 한화, CJ, 두산중공업, 알앤엘바이오를 비롯해 코스닥 종목인 우리기술, 모건코리아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