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메 에오라는 간판이 쓰인 작은 철문을 지나 좁은 길로 들어서니 천막을 둘러친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아직 치워지지 않은 크리스마스트리 옆으로 빨간색 난로가 놓여있다. 싸늘해진 날씨에 얼어붙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녹여줄 것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다. 한겨울에는 이처럼 천막을 둘러쳐 아늑한 공간으로 변하지만 따뜻한 봄에 천막을 드러내고 나면 푸른 하늘과 파란 나무들로 둘러싸인 소담한 정원이 드러난다고 한다. 화려한 불빛의 거리 청담동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만찬,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르메 에오(Gourmet Eo)를 찾았다.



구르메 에오는 두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진다. 1층 정원에서는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푸짐하고 편안한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정원을 지나 하얀색 공간이 인상적인 건물로 들어서면 비스트란또 에오라 이름 붙여진 또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2층까지 이어지는 이 공간은 룸으로 나뉘어져 있어 조금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비즈니스 다이닝을 하기에 안성맞춤.




 

 

두 공간의 특색에 따라 맛볼 수 있는 메뉴도 달라진다. 1층 정원이 편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단품메뉴 위주라면 건물 내부 2층에서는 코스메뉴 위주다. 단품메뉴의 가격은 파스타 1만원대, 스테이크 등 메인요리가 2~3만원대. 2층에서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는 A코스 6만6000원 5코스, B코스 8만8000원 6코스로 나온다. 코스요리마다 정해져 있는 요리 종류는 아무 것도 없다. 그날그날 재료의 신선도나 손님의 취향, 기호에 따라 달라진다.



이 날 준비해 준 메뉴는 코스요리의 애피타이저 . 문어와 가리비 등 해물과 함께 이탈리아의 고급 버섯인 포치니 버섯, 해옥과 광어 구이 등이 아기자기했다. 이곳의 오너셰프인 어윤권 씨는 같은 음식을 내놓아도 조금 더 창의적이고 아름답게 담아낸다. 또 먹는 사람이 속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배부르거나 또 너무 허기지지않게 적당히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철학이란다.



이곳의 음식은 먹었을 때 느껴지는 자연스런 향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돌멩이 위에 올려진 생선이 특이해 물어보니 이탈리아 전통 요리 중 하나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돌을 불에 달궈 그 열을 이용해 생선을 익힌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경남 남해에서 건져올린 해옥을 이용하는데, 셰프의 설명처럼 돌멩이의 바다 향취가 생선에 묻어나 입 안에서 감미로운 향을 자아낸다. 2층 비즈니스룸의 경우 일주일 전 예약 필수.

 

위치 : 강남구 청담동 구찌매장을 끼고 우회전 한 후 처음 나오는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세번째 집


영업시간 : 12:00~15:00/18:30~23:00  연락처 : 02-3443-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