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두나라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망할까? 일단 최근 수익률 면에선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브라질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도 들린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수익률 경쟁에서 어느 나라가 더 유리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현명한 해외펀드 투자전략을 구상해보자.
◆치열한 수익률 싸움
주식펀드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 기준으로 러시아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0.48%,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은 102.64%다. 1년간 수익률 면에선 러시아가 브라질을 압도했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수익률에선 브라질이 러시아를 앞선다. 브라질펀드의 2년 간 수익률은 23%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48.28%로 아직도 반타작 수준이다. 최근 러시아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과거 하락률도 크다는 의미다.
한편 중국(홍콩H) 및 중국본토 펀드는 최근 1년간 각각 65.94%와 4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브릭스국가인 인도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 간 인도펀드는 87.74%의 수익률을 올렸다. 네나라에 고르게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의 경우 1년 간 수익률이 69.40%다.
◆펀더멘털 양호한 브라질
투톱인 브라질과 러시아만 놓고 비교했을 경우 펀드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브라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유는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것이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비록 고점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브라질은 내수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러시아보다 유망하다. 러시아 증시는 유가에 상당히 민감하고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이유로 브라질의 우위를 점쳤다. 그는 "브라질은 내수가 안정돼 있고 업종 배분도 다양하다. 반면 러시아는 에너지 관련 섹터에 편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휘곤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표적인 면에서만 봐도 브라질이 중국 다음으로 상승여력이 높다.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농산물, 석유, 철광석 등 업종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상반기엔 러시아가 유리
상당수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가 브라질보다 유망하다는 견해도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러시아를 올 상반기 중 가장 유망한 나라로 꼽았다. 이어 하반기엔 다시 중국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주변국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외교관계도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의한 추가적인 경기 부양 가능성은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판단된다. 올 해 글로벌 증시의 위험요소는 금리인상에서 비롯될 유동성 축소인데 러시아는 이런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한 브라질은 정부와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크게 반영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어떤 펀드에 투자할까
그렇다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및 러시아 개별펀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5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역시 유형별로 147~15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유형별로 최근 1년간 13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브라질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120%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다만 한국가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클 수 있다. 리스크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개별펀드 선별 시 투자범위를 조금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
안정균 애널리스트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상승세가 강하지만 투자비중은 중국을 더 높게 하는 것이 좋다"며 "브리스 중 한국가보다는 브릭스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비록 브라질과 러시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개별국가보다 브릭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주식형펀드 내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중국을 50% 이상 가져가고 브라질 17%, 러시아 11% 정도로 분산하면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