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복싱이 국민스포츠로 인기를 날리던 시절, TV로 중계되는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을 보며 우리는 얼마나 조마조마했던가. 그때 해설을 맡은 전문가는 “매에는 장사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아무리 맷집이 좋고 건장한 선수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의 강펀치를 정통으로 맞거나 숱한 잔펀치를 맞고서는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관중들은 링 위의 우리 선수가 행여 다운이라도 될까 “고개를 숙여! 옆으로 피해!” 목이 터져라 응원했었다.

이때 좋은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가 구별된다. 우수한 복싱선수는 상대방의 일격을 맞아 간혹 다운될 수도 있지만 금세 회복해 일어서는 법. 하지만 실력이 모자라는 선수는 한방에 KO되고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주식도 같다. 아무리 우량한 주식이라도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접어들면 좀처럼 버티기 어렵다. 시장의 흐름에 휩쓸려 덩달아 주가가 내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시장이 하락세로 흔들리고 좋은 주식이건 나쁜 주식이건 구분없이 하락할 때야말로 우량한 주식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좋은 주식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할까? 복싱에서야 레퍼리가 '텐'까지 세기 이전에 일어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식은 그렇지도 않다.

이때 가장 좋은 지표가 바로 수익성지표다. 꾸준하게 돈을 벌고, 그것도 잘 버는 회사의 주가가 궁극적으로 오르리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종종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에 휩쓸려 우량한 회사를 말도 안 되는 헐값에 덜컥 팔아버리는 잘못을 저지른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수익성이라고 하면 당기순이익을 참고하는 경향이 많은데, 사실 당기순이익은 고정자산 매각이나 감가상각방법 변경 등의 방법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회계적인 조정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영업이익률이야말로 가장 기본이다. 그게 기초체력을 알려주는 지표다. 회사의 존립목표는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영업수익률에는 오로지 영업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수익이 반영되므로 회사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영업이익률과 관련해 몇가지 체크해볼 포인트가 있다.

우선은 영업이익률이 최소한 20% 이상은 돼야 우량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영업이익이 얻어진 연후에 그것으로 이자와 같은 금융비용과 기타 영업외비용 등을 충당하고 세금까지 공제한 다음 주주 배당금이 마련되는데, 영업이익률이 너무 낮아서는 곤란하다.
 
둘째, 영업이익률이 한해에는 높고 그 이듬해에는 크게 낮아지는 등 들쑥날쑥해서도 좋지 않다. 영업환경이 그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증거이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리 없다.
 
셋째,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영업이익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야 한다. 설령 영업이익률이 높더라도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라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감퇴하는 회사라는 뜻. 주가도 이미 정점을 기록했을 공산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