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공부의 달인
선현우 지나인랭귀지스 대표
 
 
"외국어공부 왕도는 꾸준함과 습관·재미다"

   지치지 말고 재미있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말부터 익혀야 효과적
 
 
 한가지 외국어를 익히기도 힘든데 6개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해외연수나 어학원을 다닌 경험이 없다면? 바로 '지나인랭귀지스'의 대표 선현우(29) 씨 이야기다.

 선현우 씨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가능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에스페란토어도 공부 중이다. 선씨에게 외국어공부의 달인이 되는 방법과 그의 한국 알리기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생각이 창업으로
 그는 5년 전, 외국인친구들이 많이 생기면서 한국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고,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싶어 블로그를 만들었다.

 한국 알리기 활동은 한국어를 가르쳐 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마침 방송을 통해 다양한 언어를 가르쳐주는 미국의 한 회사에서 한국어강의를 기획하고 있었다.
 
 선현우 씨의 블로그를 방문했던 회사의 관계자는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했고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그는 회사에서 한국어강의를 1000편정도 제작했다. 외국인친구도 더욱 많아지고, 인지도 역시 올라갔다. 

 선현우 씨는 한국에 대해 알리고 싶은 것이 더욱 많아졌지만 회사와 의견충돌이 생겼다. 수익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선현우 씨는 내친김에 독립해 회사를 차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지나인랭귀지스(www.G9Languages.com)는 그렇게 탄생했다.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창업한 지나인랭귀지스에서는 반은 한국어강의를, 반은 외국어 정보를 제공한다.
 
 2012년엔 10개 이상의 언어 자유자재로
 선현우 씨는 계속해서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계획이다. 그가 어떤 외국어를 배울지는 사람을 통해 결정된다. 다양한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다음에 배울 외국어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있다.

 그가 배우고 있는 언어 중에는 에스페란토어가 있다. 에스페란토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다. 영어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고 유럽언어들의 장점을 모아놓은 새로운 언어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배우는 언어에 따라 공부 방법에 차이가 있다. 외국자료의 양과 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엔 접할 자료가 많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영어로 만나기는 쉽지만 다른 언어로 된 것은 사정의 여의치 않다. 이렇게 공부할 자료를 찾는 것이 힘들면 공부 방법은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해외에 나가야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
 선현우 씨는 일 때문에 두달동안 중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고 일이 바빴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도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중국인과 대화할 때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유창하다. 

 결론은 스스로 공부 방법을 찾고 환경을 만들면 어학연수나 어학원에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선현우 씨가 외국어 공부에서 강조하는 것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을 위해서는 습관과 환경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종이컵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졌을 때 바로 사전을 찾아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어디서 종이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습관이다. 환경은 일부러 외국어를 사용할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외국어로도 볼 수 있는 자료라면 가능한 한국어 대신 외국어 자료를 보는 식이다.
 
 한국에서 외국어 재미있게 공부하기
 선씨 역시 영어를 공부할 때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 결국 그는 외국어 공부의 비법을 찾아냈다. 왕도는 특별하지 않았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절대 혼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남과 경쟁한다고 생각하며 공부하기엔 시간도 재미도 없다. 언어는 무엇보다 실제로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외국인 모임에도 가고, 재밌게 놀고, 클럽활동도 해보라고 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말’부터 익힌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를 익힐 때는 책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배고프다’처럼 필요한 표현부터 공부했다.

 비디오나 오디오로 녹음해서 말하는 것을 스스로 들어보는 방법도 추천했다. 특히 비디오로 연습하면 효과가 좋다. 요즘은 인터넷에 상호첨삭 사이트도 많으니 공부할 환경은 다 갖춰진 셈이다. 블로그나 상호첨삭 사이트에 말하기 연습 동영상을 올리면 외국인에게 조언과 첨삭은 물론 응원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그는 자신보다 외국어실력이 좋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라고도 했다. 최근엔 외국어공부에 관련된 책과 자료들을 구하기 쉬워졌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하고 다른 사람이 정리해 놓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외국어 공부와 한국 알리기는 계속된다.
 선현우 씨는 지금처럼 공부하고 여행하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회사 역시 기본적으로 공부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동료들과 열심히 일한 뒤에는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는 대학시절, 교내의 춤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다. 한학기 휴학을 하고 비보이가 되어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며 춤 실력을 갈고 닦기도 했다. 그의 여행은 춤이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얼마 전 유럽여행을 갔을 때는 거리공연에 참여해 외국인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선현우 씨의 한국 알리기와 사람들이 외국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계속될 것이다.
 
 *외국어 공부, 한국 알리기 인터넷 사이트
 http://why-be-normal.com
 http://sendmetokorea.com
 http://languagecast.net
 http;//hyunwoosun.com
 
 임희선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