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이다. 추운 겨울을 막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는 이 즈음이면 쇼핑할 것들이 많다. 자녀들을 위한 새 학기 학용품을 비롯해, 봄옷, 인테리어 등 봄맞이 알뜰 쇼핑을 위한 핵심포인트 5가지를 주부,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홈 쇼핑 관계자 등에게 물었다.

1. 알뜰 주부-“학용품은 마트 기획전, 아이들 봄 옷은 상설할인매장”

한 포털사이트에서 개최한 ‘알뜰 쇼핑의 여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자타공인 알뜰 주부로 활약하고 있는 안영진 주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주부인만큼 안씨의 봄 쇼핑 품목 중 1위는 아이들 학용품과 봄 옷 장만이다.
 
학용품 마련을 위한 안씨의 최대 무기는 다름아닌 ‘대형유통마트 전단지’. 노트며 필기도구 등 간단한 학용품이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 요즘, 새학기 시작에 맞춰 각 대형마트마다 실시하는 다양한 할인전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신세계 이마트는 3월 10일까지 ‘신학기 학생용품’ 대전을 열고 문구류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7일까지 ‘신학기 특별전’을 진행한다.

아이들 봄옷 마련은 주로 상설할인매장을 이용한다. 지난 시즌에 팔리고 남은 ‘재고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상설할인매장은 백화점 의류를 30~5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안씨는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신상 의류는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봄 동안에는 지금 들어가는 겨울 의류를 장만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귀띔했다.
 
2. 패션전문가-“옷보다 포인트 소품으로 멋내기”
멋쟁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쇼핑을 즐길까? 봄 쇼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두툼한 외투 대신 가벼운 봄옷. 하지만 의류 상품이야말로 '싸게' 사는 것 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효과적'인 쇼핑의 기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패션컨설턴트전문업체인 브레인파이의 피현정 대표는 “봄 신상 의류는 백화점 등에서 구매하면 값이 비싸기 때문에 옷보다는 포인트 소품을 위주로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옷은 최소한으로 기본아이템만 구매하고 대신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를 사라는 것. 여러 가지의 옷을 입기 보다는 옷에 컬러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 다양한 컬러의 행커 치프나 보우타이, 벨트로 컬러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은컬러가 부담스러운 남성들이 시도해 볼만한 컬러 스타일 아이템이다.
 
피 대표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올 봄에도 빅 사이즈의 백이 트렌디하다”며 “남성이라면 캔버스 소재의 빅백을 사는 데만 투자해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링백을 연상시키는 빅백은 다양한 소지품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활용도가 높다.
 
3. 백화점 -“봄 신상은 4월 정기 세일, 이월상품 기획전은 전단지 잘 봐야”

판매 품목이 워낙 다양한 백화점이지만 3월이 시작되는 이 맘 때쯤이면 특히 의류 매장 마다  시즌  ‘신상 의류’들을 전시하면서 쇼핑객들을 유혹하곤 한다. 화사한 색감의 한껏 가벼워진 재질부터 봄 기운을 물씬 풍긴다.

그러나 ‘봄 신상 의류’로 패션감각을 뽐내고 싶다면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이원룡 현대백화점 홍보팀 대리는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이 대부분 4월로 계획돼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그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지난 시즌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획전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 신상’ 제품은 아니더라도 꼼꼼하게 찾아보면 꽤 괜찮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 대리는 “기획전이나 이월상품 전의 경우 3~4일에 한번씩 아이템이 바뀌는데다 아주 적은 규모로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규모가 작아 공식적인 홍보는 없지만 전단지를 잘 살펴보면 이 같은 기획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가구, 온라인 기획전 이용하면 반값”

봄은 이사철, 혼수철이 맞물리면서 가구 시장이 특수를 맞는 시즌이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의  홍윤희 홍보팀 부장은 “수요가 많은 시즌인 만큼 온라인몰 역시 가구와 관련한 행사전이 봇물을 이루는 시기가 바로 이 즈음”이라고 소개한다.

기획전이나 다양한 브랜드전 등을 통하면 20~30%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구매할 수 있다. 단가가 높은 상품군인만큼 할인 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온라인에서 최종 구매하는 알뜰족들이 적지 않다.
 
다양한 상품이 집결하는 온라인 몰은 브랜드 상품에서부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중소기업 상품, 온라인 전용 브랜드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단독 특가에 판매하는 특가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유명 브랜드 제품 외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중소브랜드 제품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 부장은 “옥션에서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모아 놓은 '소호전문관'을 별도로 운영 중인데 특히 반응이 좋다”며 “인테리어 가이드북 '리빙매거진' 코너를 통해 해당 시즌에 맞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매월 새롭게 제공하고 있어 올 봄 트렌드에 맞게 집안 분위기를 꾸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5. 홈쇼핑- “봄 맞이 몸매관리, 다이어트식품과 언더웨어 행사 봇물”
박영신 CJ오쇼핑 홍보팀 대리는 봄맞이 쇼핑 상품으로 다이어트 상품과 화사한 봄 컬러의 속옷을 찾는 이들이 늘어가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3월 이후로는 두꺼운 외투를 벗고 몸매가 드러나는 가벼운 옷차림을 하게 되기 때문에 몸매관리를 위한 상품군이 주목을 받게 되는 것.
 
박 대리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비롯한 다이어트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특히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 등 보다 쉽고 편하게 살을 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라며 “수요가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다이어트 관련 상품군도 보다 다양해지고 기획전 등의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싱도로시 브라 팬티 세트’ 등 속옷도 봄 철 두드러지는 상품군 중 하나. 박 대리는 “봄철에는 레드 체크, 그린, 화이트, 핑크 등 봄을 연상케 화는 화사한 색감의 제품이 많아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며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를 갖춘 후 화사한 색상의 새 언더웨어까지 입으면 더 없이 ‘봄 기분’을 살릴 수 있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