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뼈와 근육, 피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뼈는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하고 있다. 특히 척추 뼈는 우리 몸의 중심을 지지해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는 이러한 척추 뼈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뼈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 뼈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 척추 건강은 잘 챙기면서 잇몸 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며 지내고 있다. 잇몸 뼈는 큰 손상이 없는 한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복의 하나로 비견되는 치아의 건강은 건강한 잇몸 뼈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손실된 치아를 대신해주는 임플란트 역시 잇몸 뼈가 건강하지 않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잇몸 뼈, 튼튼한 치아의 버팀목 역할
잇몸 뼈는 치아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 잇몸 뼈가 치아를 단단히 잡아 줌으로써 치아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거뜬히 씹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잇몸 뼈가 약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저작력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잇몸 뼈는 잇몸이 보호하고 있다. 잇몸이 치아 목 부분을 단단하게 에워싸고 있어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잇몸 밑으로 내려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 준다. 만약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탄력을 잃게 돼 음식물 찌꺼기나 각종 세균들이 침투해 잇몸 뼈 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풍치 등의 치주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잇몸과 잇몸 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플라크로 불리는 세균막이다. 플라크는 입 안에 있는 세균들이 침이나 음식과 섞이면서 생긴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굳어지면 치석이 되고 치석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풍치 등의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주 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자일수록 잘 걸린다. 담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잇몸을 손상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 대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치주 질환이 생기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 심한 경우 잇몸 뼈까지 녹여버려 임플란트 등의 인공치아조차 뜻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가 흔들리고 아플 정도면 치조골이 소실된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건강검진과 마찬가지로 치아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 뼈 없으면 임플란트 시술 어려워
자연치에 가장 근접한 인공치아인 임플란트.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자리에 단단한 보철물을 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가 없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역시 잇몸 뼈를 지지대 삼아 인공치아를 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가 있어야만 시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잇몸 뼈가 튼튼할수록 임플란트의 성능이 좋고 수명도 오래간다. 반면 잇몸 뼈가 있더라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임플란트는 얼마 쓰지 못하고 금방 고장이 나게 된다.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 여부는 잇몸 뼈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플란트 시술 전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 뼈가 충분치 않으면 인공적으로 잇몸 뼈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뼈 이식 재료는 본인의 턱뼈나 엉덩이뼈를 사용한 자가뼈, 동종골(기증받은 사람의 뼈), 이종골(소, 돼지 등 동물 뼈)이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골 등이다. 이 중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은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뼈를 이용하면 유전적 위험에서 안전하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데다 치유되는 시간 또한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뼈를 따로 채취해야 하고 이때 채취되는 뼈의 양도 적어 널리 이용되지는 못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자가 치아 뼈 이식이다. 말 그대로 본인의 치아를 이용해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잇몸 뼈를 만드는 것. 사랑니나 충치, 풍치 등으로 발치 후 버려졌던 치아를 첨단 의료공법으로 가공한 후 자가 뼈 이식재로 만들어 본인의 잇몸 뼈에 이식한다. 충치 등 손상이 있는 치아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재가공돼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자가 치아 뼈 이식술은 내 뼈와 유전적 결합이 동일해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유전적 부작용 위험이 없고, 이식된 뼈의 강도도 기존의 뼈 이식재료보다 뛰어나 식립된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켜 준다. 또한 심한 충치 등으로 손상 부위가 크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치아로 두개 이상의 잇몸 뼈를 이식할 수 있어 기존의 인공 뼈 이식에 비해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아졌다.
6개월에 한번 치과 방문 바람직
잇몸 뼈를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평소 올바른 양치질 등 꼼꼼한 관리가 그것이다. 특히 염증이 잇몸 뼈까지 번지지 않은 초기의 잇몸병은 제대로 된 칫솔질과 올바른 생활습관 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칫솔질의 기본은 3-3-3 법칙. 하루 3번은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3번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뒤 양치질을 하라는 의미. 하지만 식사 후 뿐 아니라 간식을 먹었을 때나 담배를 피고 난 후, 그리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도 이를 닦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식후 3분 이내 법칙은 일반적으로 식후 3분이 지나면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침전돼 양치질로도 깨끗이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3분 안에 칫솔질을 하라는 것이다. 또한 식사 후 입속 세균은 3분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해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3분간 칫솔질 하기는 올바른 방법으로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칫솔질을 하는 3분이 길게 느껴진다면 평소 잘못된 칫솔질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치아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잇몸 뼈 소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풍치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풍치는 치아뿌리를 감싸고 있는 잇몸 뼈가 절반쯤 녹아내려야 약간의 자각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병원을 찾더라도 이미 잇몸이 상당히 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풍치의 진행을 막아주는 치료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때문에 잇몸질환이 없어도 6개월에 한번 정도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