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조명탑에 올라 소동을 부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약 6m 높이 구조물서 소동을 일으켜 행사가 10여분간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구조물 위에 올라가 고성을 질렀지만 행사장 내 마이크 소리에 묻혀 정확한 내용은 전달되지 않았다. 경찰과 함께 행사장 밖으로 나온 남성은 취재진에게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등 당내 계파 갈등을 비판했다고 한다.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도중 한 남성이 소동을 부리면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소방대원이 구조물 위로 올라가 끌어내리려고 하자 철근을 흔들거나 뛰어내리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소방대원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구조물 옆에 에어매트도 설치했다.



경찰에 연행돼 밖으로 나와 취재진에겐 "(당에) 신천지가 어딨냐" "(당대표는) 개혁적 사람이 돼야 한다" 등 김민석 후보를 비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 남성은 연행 전 실내에서 "마이크를 5분만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당대회 현장에는 당원과 내빈, 취재진만 출입 가능하다는 점으로 볼 때 이 남성은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된다.

1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약 6m 높이 구조물에 올라가 소동을 일으켜 행사가 10여분간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 사진=이지수 기자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에 대한 경선 최종결과는 이날 오후 7시쯤 발표될 전망이다. 전국 순회경선을 통해 발표한 권리당원 표에 더해 이날 발표되는 대의원 투표 결과, 국민 여론조사, 영남권 득표율 가중치 5% 등을 종합한 결과다. '1인 1표제'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결과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70%, 국민 30%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영남권 가중치를 미반영한 누계 득표율로는 김민석 후보 49.91%, 정청래 후보 41.51%, 송영길 후보 8.58% 순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6만4567표로 8.4%포인트(P)다. 정 후보가 이날 대의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뒤집어야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김 후보의 승리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누적 득표순)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수석최고위원을 놓고 친청계 최민희 후보와 친명계 박선원 후보가 0.31%P 차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친청계 이성윤(13.94%)·한민수(13.77%) 후보와 친명계 김용 후보(13.62%)도 접전을 이어가고 있어 5위 안착을 둘러싼 혼전이 최종 발표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날 누적 득표율 7위와 8위에 머문 친명계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김용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달라"며 사퇴한 만큼 김 후보가 이들의 표심을 흡수해 당선권에 진입할지도 관건이다.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조명탑에 올라 소동을 부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