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딜 가도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 그래서일까? 한국인은 섹스에서도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 같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부들의 평균 섹스시간은 5∼7분 정도다. 참고로 10대의 발기는 한시간 지속할 수 있으며, 66세에서 70세 사이에는 운이 좋으면 7분이 유지된다.

무조건 자주, 오래 하는 섹스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연령, 건강상태, 흥분 정도 등에 따라 성적 반응이 제각각이니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상적인 성교시간이란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섹스시간을 놓고 말할 때 한국 여자, 특히 중년의 여인이라면 아무래도 좀 불리한 입장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남성에게 섹스란 무엇보다 쾌락을 위한 유희일 수 있지만 여성은 좀 더 복잡하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따라서 섹스 중 건네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도 큰 전율을 느낄 수 있다. 폭풍처럼 휘몰아쳤다가 끝나버리는 섹스란 애초에 여성에게는 없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여자의 경우, 흥분 도달 시간은 3분에서 45분 사이로 꽤 폭이 큰 편이다. 그러나 사랑의 감정 없이도 극치감을 느낄 수 있는 남자는 자극 후 10초에서 30초 만에 흥분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어지간히 성격 급한 남자라면 여자의 오르가슴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섹스란 게 사정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육체적 즐거움이 중요하듯, 여자는 전희에서 더 큰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섹스에서만큼은 여유를 부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