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이 서비스를 지난 2008년 8월 업계에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해 상반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6월1일부터 다시 시행되고 있다.
주식대차거래는 지금처럼 증시 조정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용한 서비스로 꼽힌다. 다만 주식대차거래가 가능한 종목과 대여 기간이 한정돼 있으므로, 이 서비스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투자성향이 주식대차거래 서비스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격 하락 시 수익
주식대차거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및 지점을 통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대여자)가 다른 투자자(차입자)에게 보유 주식을 빌려주고, 차입자가 납부한 차입수수료의 일정금액을 대여자에게 대여수익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대여해 배당수익 외에 대여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차입자는 주식 차입 후 공매도가 가능해 주가 하락 시에도 투자수익을 얻게 된다.
예컨대 A라는 종목을 장기보유하고 있거나 장기 보유할 투자자가 증권사에 대여 의뢰를 하고, A라는 종목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A종목을 1만원에 1000주를 빌려 공매도를 실행하게 된다. 이 경우 차입자의 계좌로 대차 매각대금 1000만원이 발생한다.
그리고 90일 후 A종목의 가격이 공매도 가격보다 하락해 7000원이 되면 차입자는 차입한 A주식 1000주를 700만원에 매수해 대여자에게 갚게 되고, 매각대금 1000만원과 차입주식상환자금 700만원의 차액인 300만원의 투자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또 대여자는 차입자가 지불한 차입수수료의 일정금액(80%)인 11만원 상당(연환산 4.8%, 세전) 의 대여수익을 얻는다.
주식대차거래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은 연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현윤 동양종금증권 리테일전략 팀장은 "차입자는 선물, 옵션, CB전환, 워런트 등과 연계 거래에 필요한 주식을 차입함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차거래, 어떻게 이용하나
이 서비스는 동양종금증권 계좌를 보유한 개인과 법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지점이나 HTS를 통해 유가증권대차거래 약정을 등록한 후 대여 또는 차입 주문을 내면 된다.
거래 가능 종목은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 중 270개이며, 금융주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향후 금융주까지 주식대차거래가 가능하게 되면 거래 가능 종목은 360여개로 늘어난다.
김현윤 팀장은 "대차거래 가능종목은 당사에서 정한 신용등급에 따라 산정한다"며 "대여자와 차입자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이고 거래량이 충분한 우량기업 위주로 정한다"고 밝혔다.
대차거래 기간은 최소 15일부터 최대 90일까지 가능하다. 대여자가 상환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동양종금은 차입자에게 담보(현금 및 주식)를 받아 대이행을 하기도 한다.
한편 대차거래는 일부 증권사에서 실시하는 주식대여거래 서비스와 다르다. 김현윤 팀장은 "동양종금증권의 대차거래는 개인투자자 간 거래이지만, 다른 증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주거래의 경우 개인투자자와 기관 간 거래"라고 설명했다.
즉, 대주거래의 경우 대여자는 똑같이 개인투자자이지만, 차입자는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이다. 또 일부 증권사의 대주거래는 거래가능 종목이 코스피100으로 한정되기도 한다.
◆투자성향을 따져보자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대차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중장기투자가 아닌 단기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자라면 대여자로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현윤 팀장은 "대여자는 만기일까지 자신이 빌려준만큼의 주식을 매도 할 수 없다"며 "대여자에게 디폴트 리스크는 없지만 단기투자자는 대여자로 참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주식대차거래가 대여문화 및 장기투자 유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윤 팀장은 "공매도 역시 개인의 예상에 의한 것이므로 손실을 볼 수도 있겠지만 하락장에서도 투자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주식 대여문화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대여자로 참여함으로써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며 "현재 대차거래 계약자 중 40% 가량의 투자자들이 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