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각각 '당정 안정'과 '중단 없는 개혁', '지도부 교체'를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누적 득표순)가 전국당원대회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각각 '당정 안정'과 '중단 없는 개혁', '지도부 교체'를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3주간의 순회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를 마무리한다.



김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민주당의 역사와 당정 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당원 68년 차 97세 권노갑과 당원 36년 차 60대 김민석과 당원 6개월 차 20대 청년 당원이 1인1표 권리당원으로 하나된 정당"이라며 "오늘 우리는 그 민주당의 역사를 추가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역사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K황금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 중심 기관차인 민주당이 흔들리고 정부가 흔들리고 당정 관계가 흔들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릴까 봐 우리는 절박하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우리 당과 정부와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화합의 민주당을 위한 한 표. 안정 과반으로 당을 확고하게 안정시키는 한 표"라며 "선출될 당대표에게 '그래, 화끈하게 일해봐라. 잘해보라'고 힘과 기회를 주는 한 표를 무겁게 행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당원 관리 문제에 대해선 "껍데기는 가라"며 "가짜 당원에게는 조용한 퇴장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정한 당원주권 시대를 위해 가짜 당원의 경선 농단은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며 필요할 경우 신천지·통일교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개혁의 연속성을 승부수로 꺼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할 때 승리했고 개혁을 외면할 때 성공하지 못했다"며 "개혁은 민주당의 정체성이자 깃발이자 상징"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검찰청 폐지와 중수청법·공소청법,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과 대법관 증원·재판소원제·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을 자신의 대표 재임 기간 성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개혁의 페달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쓰러진다"고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하며 추가 사법개혁도 예고했다. 정 후보는 조 대법원장이 내란 관련 재판의 최종 선고를 지연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제기한 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언론개혁과 민생경제 개혁, AI(인공지능) 혁명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노동개혁도 차기 지도부의 과제로 꼽았다.

정 후보는 당내 단결도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왜 이번 전대가 모두의 민주당이라면서 정청래도 빼고 최민희도 빼고 이성윤, 한민수도 빼고 김민석만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느냐"며 "이러지 맙시다. 우리부터 단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지난 1년 동안 당대표를 하느라 고생했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왜 (정 후보의) 연임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정 후보 지도부의 선거 성적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특히 대구시장 선거 패배를 거론하며 "이것을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분식회계"라고 했다.

송 후보는 "무능한 사람을 다시 지도부로 뽑으면 그 회사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서도 "열심히 했는데 왜 또 하려고 하느냐"고 했다.

송 후보는 집권 여당 대표의 역할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당대표가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국정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를 비롯한 경쟁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 경청하겠다"며 "당선될 경우 함께 손잡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권리당원 투표 단순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9.91%로 선두를 달렸다. 정 후보는 41.51%, 송 후보는 8.58%였다. 최종 결과에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투표자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배분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