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숙 FC가 갖고 있는 두가지 특별하고 독특한 경력 때문이다.
배 FC는 우선 보험 영업을 시작하기 전 삼성생명에서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보험영업을 한 후 다시 회사의 관리직 제안을 뿌리치고 금융전문가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배양숙 FC가 설계사 활동을 한지 1년이 지난 97년 5월. 삼성생명은 배 FC에게 영업관리직을 제의하면서 교육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배 FC는 1983년 삼성생명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영업을 잘하다 보니 회사측에서 관리직을 제의한 것. 회사가 재입사를 제의한 것은 배씨의 능력을 그만큼 인정했기 때문이다.
“설계사로 이직을 결심한 것은 능동적으로 일하는 FC가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엄마이자 아내로서 자신의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설계사의 매력이었죠. 하지만 그무렵 둘째를 출산했는데 엄마 품이 필요한 애를 두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야 하는 설계사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었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까 자문해 봤습니다.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회사의 관리직보다는 '금융전문가'로 남기로 결심한 거죠.”
배양숙 FC의 또 다른 특이한 경력은 활동무대를 계속해서 옮겼다는 점이다. 보험영업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여러 사람의 도움이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연고지에서 계속 활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배 FC는 경주에서 시작해 부산으로, 다시 서울로 옮겼다.
지방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해 연고가 전혀 없는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긴 지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라 선 것이다. 배 FC는 96년 경주에서 보험 영업을 시작해 부산을 거쳐 지난 2008년 6월 서울로 이동했다.
배 FC는 “연고에 의지하기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고객과 좀더 밀착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경주에서는 주로 전문직 고객을 찾았던 배 FC는 부산에서는 전문직뿐 아니라 기업 오너들로 영역을 넓혔다.
배 FC는 “오너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오너 옆에 FC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그들에게 심어줘야 했고 그래서 고급 정보 수집에 발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부산에서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VIP 마케팅을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서울 나들이가 본격화됐다. 그리고 부산과 서울은 정보의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그는 서울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갔다. 자비를 들여 경제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인맥을 구축했다.
이 같이 정보수집에 노력을 들인 결과 고객들의 머릿속에 그는 ‘금융전문가’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긴 후 배씨가 선택한 영업방법은 세미나. 전혀 기반이 없는 서울에서 VIP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개척영업으로 시장을 파고들었다.
배씨는 2008년 9월 리츠칼튼호텔에서 세미나를 열어 D그룹 임원 부부 9커플을 초청했다. CEO 스피치 과정에서 만났던 D그룹 부사장이 인연이 되어 만들어진 자리였다.
세미나의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까 고민하던 배씨는 ‘따뜻한 재정전문가, 배양숙의 행복한 초대’로 정했다. 남편은 회사에서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부인은 집에서 교육에 매달리는 서울 생활에서 부부 사이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
그래서 세미나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 박사를 강사로 초빙했다. 이 강사는 참석한 부부 한쌍씩 불러내 부부간의 롤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며 부부사이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리고 준비한 꽃다발, 영화티켓을 선물로 주면서 부부관계를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소통할 기회가 없었던 참석 부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행복의 완성은 재무적인 안정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었다. 배양숙 FC는 이런 세미나를 일년에 4번 정도 열고 있다.
동료들은 그를 ‘VIP 마케팅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96년 처음 보험에 발을 내디딘 이후 그 동안 각종 세미나와 포럼 등에서 수집한 금융정보를 꾸준히 VIP에게 제공하며,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배 FC는 올해 종신보험을 통한 중소기업 오너의 가업승계에 주목하고 있다. 종신보험만 최소 500억원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이 배 FC의 포부다. 중소기업 오너들이 상속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배 FC는 “올해 연도상 챔피언에 오르면서 ‘배양숙 브랜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며 “삼성생명과 자신의 브랜드가 합쳐지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배 FC는 65세까지 보험영업을 하고 그 이후에는 연구소를 설립해 고객과 동료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겠다는 장기 플랜을 갖고 있다.
배 FC는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유사자연향 하필당풍립 : 사람에게 향기가 있으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향이 퍼진다)’이라는 문구를 좋아하는데 이 문구처럼 은퇴 후에도 ‘마음의 향기’를 전하는 진정한 ‘고객 인생의 파트너’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