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과 관련 유효한 투자전략은 어떤 것일지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과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신기영 리치인베스트먼트 대표, 윤준서 이트레이드증권 실장의 의견을 각각 들어봤다.
우선 중국 내수소비와 관련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 오리온 등이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CJ오쇼핑, 하나투어, 모두투어, 베이직하우스 유망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 그리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는 국내증시에 중국 소비관련주란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증시는 중국발 모멘텀을 재료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IT와 자동차로 대표됐던 기존의 주도주에 중국 관련주들이 합세해 보다 안정된 균형을 찾을 것이다. 중국 내수소비 관련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위안화 절상 관련 수혜주로 우선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연평균 30%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을 꼽을 수 있다. 또 오리온은 중국 신규지역 진출과 제품 카테고리 확대, CJ오쇼핑은 동양CJ 방송의 성공적인 론칭과 채널확대가 기대되는 수혜주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되며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위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베이직하우스도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메리츠화재 주목
위안화 절상은 단기적인 기업실적 개선 재료가 아니다. 이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글로벌 소비 주체로 한걸음 나아가는 변화를 대변하는 정책 결정이다. 즉, 소비라는 측면에서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수익 창출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다만 현재의 저금리 기조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의 지속적인 임금인상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제품의 가격 상승이 초래하는 수입물가 상승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인하는 변수가 된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이 국내 증시에 던지는 가장 큰 의미는 중국 내수소비 확대와 인플레이션 형성이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자산배분 재조정에도 주목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1750포인트 돌파를 고려하며, 위험자산 중심의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업종과 관련해선 중국 내수소비 성장 섹터와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 보유 섹터로 다양화할 것을 권한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수성장 수혜주인 롯데쇼핑,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하나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등을 주목할 만하다.
◆신기영 리치인베스트먼트 대표
-신세계 목표가 60만원, 아모레퍼시픽 120만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소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미국은 소비를 앞세워 경제를 창출하는 문화를 전 세계에 파급시키며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인구를 내세워 소비의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즉 중국화폐의 가치를 상승시켜 자국민의 소비를 증가시키고, 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절상 폭이다. 단기적으로는 기대심리에 따라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절상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주는 중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중국의 소비와 관련된 유통업 대표종목인 신세계와 화학업종 중 중국소비와 관련된 아모레퍼시픽을 꼽을 수 있겠다. 신세계는 60만원을 목표가로, 아모레퍼시픽은 120만원을 목표가로 잡는다.
◆윤준서 이트레이드증권 실장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장기보유 전략 유효
최근 가시화된 위안화 절상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은 대부분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다.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중국수출이 약 33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으로 중간재 이익은 줄어도, 가공된 제품의 중국소비는 중국정부의 소비부양 정책에 따라 늘어날 것이다. 특히 선진 시장의 경기가 회복되면 중국 상품과 비교한 한국 상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은 대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를 메우고 남을 것이다.
또 중국의 소비부양책은 전통적인 중국 수혜주를 인프라 관련 업종에서 소비업종으로 바꿀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발전이 중국인의 소득과 구매력을 증가시킬 것이며, 보다 폭넓은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래의 중국을 생각하면서 유통, 음식료, 화장품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과 아모레퍼시픽을 꼽을 수 있다. 증시 조정이 올 때 이 종목들을 매수하고, 오랫동안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