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5월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α(이하 플러스 알파)’를 요약한 말이다. 평당 천만원이 넘는 비싸디 비싼 아파트를 네댓평이나 더 준다니 연말 시상식장에서 했던 한 여배우의 말이 떠올랐다. ‘미친거 아냐?’
어림잡아 계산해도 5000만원을 그냥 내준다는 말에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였다. 애초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놓고 선심이라도 쓰는 양 공짜로 네댓평을 더 준다고 떠벌렸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그럴 듯 해 보였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해답은 현장에서 찾기로 했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플러스 알파를 적용했다는 수원 스카이뷰의 견본주택으로 이른 아침부터 달려갔다.
플러스알파는 베란다 마법
아침 10시. 이때가 견본주택이 여는 시각이다. 수원 화정역 인근의 KT&G 부지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견본주택의 모습에서 대번에 오늘의 목적지임을 알 수 있었다.
플러스 알파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면도가 필수다. 이 아파트단지의 대표 평형인 84A형의 평면도가 등장했다. ‘TV광고에서 많이 봤던 그놈이다.’<이미지 참조>
84A는 전용면적 84㎡의 A타입이라는 의미다. 흔히 이야기하는 34평형에 해당된다. 평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 3개에 화장실 2개의 일반적인 84㎡형 아파트의 형태와 조금 다르다 폭 2.5m, 길이 6.7m의 통로부분이 더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조그마한 방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여기가 플러스 알파 공간이다. 작은 방 하나가 써비스로 늘어난 까닭은 뭘까. 해답은 현장에 있었다.
직접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유독 창이 많다. 4베이(Bay)다. 베이는 전면으로 드러나는 방과 거실의 수를 이르는 말이다. 이종헌 분양소장은 “절대 30평형대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라고 거든다. 4베이가 가능한 이유는 평면을 길게 뽑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용면적이 같음에도 조그만 방을 하나 더 줄 수 있는 이유도 긴 평면 때문이다. 평면이 길어지면 서비스 면적으로 통하는 베란다의 길이도 그만큼 많아진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가로 세로 6m인 집과, 가로 12m 세로 3m인 집의 면적은 모두 36㎡이다. 하지만 집의 둘레길이는 6m나 차이가 있다. 마주보는 두 면에 똑같은 폭의 베란다를 제공한다면 길이가 긴 집일수록 베란다가 넓어진다.
베란다의 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전용구간으로 활용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 소장은 “베란다 확장을 하면 사실상 14~15평가량이 늘어난다”면서 “아마 계약자의 99.99%가 확장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플러스 알파는 그렇게 생겼다. 긴 평면으로 늘어나는 베란다 확장공간을 모아보니 작은 방 하나 크기의 면적이 생긴 것이다. 97㎡형에서 제공되는 '아줌마 서재'라는 호사스런 공간도 플러스 알파로 생긴 공간이다. 각 동 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가 전용면적 이상의 서비스면적이 제공되는 것도 모두 베란다 마법으로 생긴 일이다.
넓은 부지의 힘
다른 단지에 비해 긴 평면을 구성하는 것이 어려운지 궁금했다. 이 소장은 ‘사업성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평면을 길게 뽑으면 그만큼 동간거리가 줄어들잖아요. 그러면 사업장 면적은 한정돼 있으니 동 수를 줄여야 하고, 이는 곧 분양 가구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긴데, 사업자들이 하나라도 더 지으려고 하지 않겠어요?”
그러면 SK스카이 뷰는 사업성을 버렸다는 이야긴가? 다행히도 폭으로 잃은 손실을 높이로 보상받았다. 사업부지의 약 40%를 공원으로 기부 채납한 대신 최고 40층의 고층 아파트로 지을 수 있었다. 12%라는 유난히 낮은 건폐율(부지면적 대비 건물 단면적)도 고층 아파트가 갖는 혜택이다.
정리하자면 ‘넓은 사업부지-기부채납-고층-낮은 건폐율-동간거리 확보-긴 평면-서비스면적 확대-플러스 알파’로 이어지는 구조다.
수원은 그룹의 선대회장인 최종건 회장이 선경직물로 시작한 기업의 모태가 된 곳이다. 26만3400여㎡의 사업부지는 옛 SKC 수원 정자공장이 있던 곳으로 SK그룹의 제2의 태생지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는 곳이다. 따라서 분양사업의 성공이 절실하다. 6월 말 현재 계약률은 46%다. 3.3㎡당 1150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 50만원가량 싸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단순 비교에 무리는 있지만 견본주택을 마주하고 있는 벽산 블루밍 서수원 레이크에 비해 3.3㎡당 100만원이 비싸다.
<박스>현장 정보 플러스
현재 수원 SK 스카이 뷰의 계약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600-2번지 일대에 총 3498가구의 초대형 주거단지다.
‘수원 SK Sky VIEW’는 지하2층~지상 40층, 26개동 규모로,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면적기준 ▲59㎡ 708가구 ▲84㎡ 1769가구 ▲97㎡ 296가구 ▲110㎡ 403가구 ▲122㎡ 163가구 ▲129㎡ 141가구 ▲122~146㎡의 테라스하우스 18가구 등 총 3498가구로 구성된다.
정자·천천택지개발지구와 가까워 부근에 형성된 주거 인프라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광역교통여건 또한 우수하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IC에서 가깝고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경수산업도로, 서부우회도로 등 주변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자동차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해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경기과학고·천천중학교 등이 가깝다. 또 인근에 롯데마트, 하나로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